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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정녕 피할 수 없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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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179회 작성일 10-08-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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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로 결혼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시절에는 이혼은 정말 드문 일이었습니다.사회 여건이 여러가지 이혼을 쉽사리 결행할 수 없는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지금이야  자유로운 교제를 통해서 스스로 결혼상대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지만 그래서 그러는지결혼한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길에서 헤어지는 일까지 생기는,이혼이 다반사가 된 듯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황혼 이혼이 언론의 기사 거리로 자주 등장하고 심지어는 합격이혼이라나 뭐라나 하는 유행어까지 등장 했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알아 봤더니 자녀가 대학에 합격할 때 까지 참았다가 합격을 한뒤에 이혼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자녀의 앞날을 위해 입시준비 중에는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입시가 끝나서 합격이 되면 바로 이혼을 결행한다는 것입니다.
매사를 합리적으로 처리해나가는 현대인 다운 사고방식이라 하겠지만 씁쓸한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이혼이 다반사가 된 데는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욕구분출이 많아 진것이 원인 일수 있겠고  혼자서도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이혼으로 인한 생활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환경의 변화도 일조를 한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지고 소득이 높아지게 되자 남성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생활 방식에서 벗어 날수 있게 된데도  원인이 있겠습니다.
문제는 황혼 이혼이나 전술한 합격이혼이라나 뭐라나 하는 경우 처럼 자녀들에 대한 배려가 충분이 고려된 경우를 제외하면, 이혼을 결행하는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의 경우 자녀들의 장래 문제라는 지중한 과제를 두고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녀들의 경우 부모들의 이혼으로 인하여 장래 얼마나 험난한 세상을 살게 될지 누구도 단언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리게 됩니다.그런 저런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혼은 결코 가볍게 결정해서는 안될 중대한 일임이 분명해집니다.처음 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만난 상대방에 대한 이끌림과 호기심 그리고 기대감 등이 혼합된 열정으로 서로를 맞이하고 결혼 초기를 그런 열정을 가슴에 품고 지낼 것입니다.
몇년이 흘러 자녀가 생길 때 쯤이면 결혼 초에 갖었던 기대감이 서서히 사라진 자리에 미운정 고운정이 뒤 섞여진 짭짤한 땀냄새가 배인 "정"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쌓여가게 됩니다.호기심이 사라진 자리에는 권태로움이 자리 잡을 것이지만 금새 새로 태어나는 자녀들이 생활의 권태로움을 밀어내 버리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아이들 기르고 가르치는데 쫓겨 세월이 어느사이 지나갔는지도 모르는체 그렇게 저렇게 나이 먹어가게 되겠지요. 머리에 서리가 내릴 무렵이면 정이고 권태고가 모두다 느긋 해지기만 하고 맹물처럼 덤덤해지는 나날이 앞에 놓이지만 그때쯤이면  서로에게 모르는 사이에 생겨난 듬직한 "믿음"이 자리를 잡고 집안을 채워줍니다.
젊은 날의 야릇한 호기심과 그 큰 기대감과 그 뜨겁던 열정이 없어도, 또 미운정 고운정이 다 녹아 없어진 힘빠진 노년의 부부일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게 해주는 든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등돌리지 않고
소슬한 황혼의 을씨년 스러움을 가볍게 밀처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견디어내는게 인생살이이고 이렇게 살아내는게 세상살이 일것입니다. 못견딜일이 견딜수 있는 일보다 훨씬 많은게 인생이고 참을수 있는 것보다 참을수 없는게 훨씬 더 많은게 세상사 아니겠습니까?
인생이 별겁니까? 견디어내는 것이 인생이고 참고 살아내는게 바로 인생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쉽게 헤어지는 젊은 분들이 애처롭게만 보이고 더러는 무책임한 가벼움에 눈쌀이 찌프려지기도 하는가 봅니다. 아무튼 이혼은 참아야 할 일임이 분명 하고, 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끝내 떨처낼수 없는 명제 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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