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姓 넣어 이름짓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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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295회 작성일 10-08-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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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딸을 낳은 김모(29·대학원생·서울 서초구)씨는 아이 이름을 ‘김리안(金李岸)’으로 지었다. ‘자신과 아내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성은 김(金)을 그대로 쓰지만 리안이라는 이름에는 부인의 성인 이(李)자를 넣었다. 김씨는 “부부의 산물인 아이의 이름에 아빠의 흔적만 들어가고 엄마의 흔적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아내의 성을 넣어도 이름이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예쁜 이름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둘째 아이 이름에도 부인의 성을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신세대 부부를 중심으로 부인의 성을 이름에 넣어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성운동가들이 부모 양쪽의 성을 합친 두 글자를 자신의 성으로 삼는 것과 달리 현실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성은 남편 것을 따르되, 이름에 성을 넣는 일종의 타협책이다.
작년 7월 세인의 관심 속에 수중분만으로 딸을 낳은 김태욱(33)·채시라(34) 부부도 딸의 이름에 부인의 성을 넣었다. ‘김태욱과 채시라가 만든 너(YOU)’라는 의미의 한글 이름인 ‘김채니’로 지은 것. 아버지 김방훈(58)씨가 부부의 화합을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지어주었다고 한다. 작년 9월에 늦둥이 딸을 출산한 박모(43)씨도 이름에 부인의 성인 유(柳)자를 넣어 ‘박유미(朴柳美)’로 짓는 등 30대 후반~40대 초반 부부에게도 이 같은 이름짓기가 퍼지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郭培姬·56) 소장은 “최근 부모의 성 두 글자를 따서 성으로 쓰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운동의 차원”이라면서 “호주제가 폐지되지 않고 법과 관습이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남녀평등을 바라는 여성심리의 표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세대 부부를 중심으로 부인의 성을 이름에 넣어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성운동가들이 부모 양쪽의 성을 합친 두 글자를 자신의 성으로 삼는 것과 달리 현실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성은 남편 것을 따르되, 이름에 성을 넣는 일종의 타협책이다.
작년 7월 세인의 관심 속에 수중분만으로 딸을 낳은 김태욱(33)·채시라(34) 부부도 딸의 이름에 부인의 성을 넣었다. ‘김태욱과 채시라가 만든 너(YOU)’라는 의미의 한글 이름인 ‘김채니’로 지은 것. 아버지 김방훈(58)씨가 부부의 화합을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지어주었다고 한다. 작년 9월에 늦둥이 딸을 출산한 박모(43)씨도 이름에 부인의 성인 유(柳)자를 넣어 ‘박유미(朴柳美)’로 짓는 등 30대 후반~40대 초반 부부에게도 이 같은 이름짓기가 퍼지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郭培姬·56) 소장은 “최근 부모의 성 두 글자를 따서 성으로 쓰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운동의 차원”이라면서 “호주제가 폐지되지 않고 법과 관습이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남녀평등을 바라는 여성심리의 표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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