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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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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474회 작성일 10-08-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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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철새들의 대 이동을 볼 수 있다. 시베리아에 살던 철새들은 우리 나라 또는 일본열도를 향하고 우리 나라의 철새들은 남지나 해협을 향해 수천 길로 미터를 이동한다. 힘들고 어려운 역정이리라.
철새들 중에서도 기러기 떼만큼 질서 정연히 날아가는 새들도 없다. 맨 앞에 대장 기러기가 길을 인도하고 바람의 저항이 큰 앞쪽과 뒤쪽에는 힘이 센 어른 기러기들이, 힘이 약한 어린 기러기는 가운데 자리 잡아 V자를 그리면서 날아간다. 기러기들은 이동하면서 끼룩끼룩 하는 소리를 합창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면서 힘들고 먼 길을 날아간다. 맨 앞에서 방향을 인도하면서 힘차게 날던 대장 기러기가 가장 많은 바람의 저항으로 힘이 들면 다른 기러기가 앞에 나서고 대장 기러기는 무리의 가운데에서 잠시 기운을 차리기도 한다.
경영 도서의 맨 앞에 나오는 항목이 경영자의 리더십이다. 그만큼 리더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전문 경영인은 수 십만불에서부터 수 천만 불의 연봉을 받는다. GE의 잭 웰치 회장은 보너스만 천만불을 받는다고 한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까.
리더십이란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되는 사람 또는 무리에 영향을 미처 변화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리더십에는 예수그리스도의 교화하는 리더십이 있었고,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의 돌격형 리더십이 있었고, 히틀러나 신흥종교집단의 광신적 리더십도 있었고, 타계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불도저식 리더십도 있었다. 과거에 잘 통하던 리더십도 세월이 지나면서 안통하기도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요구하는 리더십도 변하기 때문이다.
과거 신입사원 시절 관리자들은 단순한 리더십을 가졌다. 지시하고 호통 치기만 하면 되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하면 “건방지게 어디서 말대꾸야? 시키면 시키는 대로하지 무슨 잔말이 많아?” 하고 윽박지르면 되었다. 현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현대의 리더는 어떤 덕목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첫째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하고 미래를 대처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대장 기러기가 수천 킬로의 먼 길을 인도하듯이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한다. 대장 기러기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 무리하게 무리들을 이끌어 힘을 너무 빼 버리거나, 길을 잘못 인도하면 무리는 바다를 건너다가 지쳐서 바다에 빠져 죽게 된다.
리더의 잘못된 인도로 몰락하는 것을 우리 주변의 많은 기업에서 보게 된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역량을 소진하는 경우, 미래에 대한 준비 소홀로 사양사업이 되는 경우 등.. 가정의 경우, 비행 청소년의 대부분은 가정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한다. 가정에서 가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 탓이다. 부모의 욕심으로 무리하게 아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지는 않는지, 어른이 되어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써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자문해 보자.
둘째로 솔선수범 해야 한다. 대장 기러기가 모진 비바람을 맞으면서 날아가듯이 앞장서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대장 기러기가 아무리 소리 지른다고 해서 무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는 시늉만 할 뿐. 조직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한다.
기업들은 매년 너무나 많은 이름의 구호를 내걸고 혁신활동을 하고 있고 또 그 수만큼 실패하고 있다. 많은 경영자들 혹은 경영간부들은 “혁신 부서가 있으니 모두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혁신이 실패하면 “왜 진즉 나한테 이렇게 해 달라고 얘기하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리더가 제일 먼저 혁신을 위한 교육을 받고, 혁신활동의 회의를 주관하여 관심을 보이고 꾸준히 진도를 체크한다면 혁신활동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얼마 전 매스컴에서 그 어렵다는 하버드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한인교포 어머니가 보도된 적이 있다. 아들이 공부를 잘하게 만든 어머니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얘들 아버지와 내가 책을 좋아해서 매일 책을 보았더니 아이들도 공부하기를 좋아 하더군요” 라는 대답을 하였다. 가정이 올바르려면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범을 보이는 것은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속적이고 꾸준히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공부안한다고 야단치면서 본인은 TV를 보는 부모는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 아닐까?
셋째로 관심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 대장 기러기는 무리가 잘 따라오는지 또 속도는 적당한지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조직은 각종 지표로 이를 확인한다. 또 각 계층과의 대화를 통해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설득하고, 우리의 현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무리가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면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무리를 독려해야 한다. 대장 기러기는 무리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끼룩끼룩하고 선창을 한다. 그러면 무리들은 합창으로 응답한다.
부모는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서 아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부모의 무관심이 아이들을 방황하게 한다.’는 TV의 공익 광고에서처럼 리더의 관심과 열정은 조직을 성공시키기도 하고 실패시키기도 한다.
넷째로 설득력과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리더십이란 “follow me”가 아니라 "Let's go" 이다. 조직은 리더 혼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리더는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되면 구성원을 설득하여 힘을 합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리고 힘이 약한 기러기를 무리의 중간에 두어 뒤로 처지지 않도록 하듯이 구성원의 능력에 따른 적절한 위치와 역할을 배정해야 한다.
한비자의 얘기 중에 “下君은 盡己能(진기능)하고, 中君은 盡人力(진인력)하고, 上君은 盡人能(진인능)한다”라는 글이 있다. 자신의 능력이 출중한 것은 낮은 수준의 리더십이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서 쓸 수 있는 것은 중간 정도의 리더십이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부릴 수 있는 것은 높은 수준의 리더십이라고 한다
다섯째로 솔직함을 가져야 한다. 대장 기러기가 앞장서는 것이 힘에 부치면 다른 기러기가 잠시 앞장서서 수천 킬로의 먼 길을 일정한 속도로 유지토록 한다. 리더는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구성원에게도 도움을 청해야 한다. 회사가 어려우면 전 사원 앞에서 솔직히 어려움을 얘기하고 모두에게 힘을 합치도록 부탁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선배 한분이 실직을 하였다. 그 때 부인께서 “20여 년간 당신이 우리 가족을 책임져 왔는데, 당신이 잠시 기운을 차리는 동안 제가 당분간 책임을 질께요”라고 말하고는 아르바이트를 다닌다고 한다. 그 선배는 아내의 그 한마디에 힘을 얻어 열심히 노력하여 지금은 전문강사로써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MF 시절 실직 가장의 자살이 많았다. 리더로서의 솔직함을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가족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먼저 지출을 줄여야 한다. 가족의 구성원은 각자 가정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위의 다섯 가지를 명심하고 실천하면 누구나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가정에서의 리더, 조직에서의 리더, 사회에서의 리더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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