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 번 제대로 해준적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레몬밤 댓글 0건 조회 805회 작성일 11-08-04 23:19
본문
신혼부부나 10년차 미만의 부부들을 상담하다 보면 부부들의 '밥'과 관련된 논쟁이 있다.
요즘처럼 부인들도 일하러 나가는 시대에서 "감히 어떻게 아내에게 아침밥을 해달라고 해요?"라며 자신의 간이 크지 않은 남자임을 자처하는 남편들도 있다. "아침에 밥 달라고 하면 저 죽어요!"하는 남편도 있다. 대부분은 그냥 굶거나 우유를 마신다고 한다.
부부싸움을 하는 이슈 중 하나로 "니가 언제 밥해준적 있어?"라며 남편이 부인에게 고함치거나 큰소리 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요즘처럼 쌀이 흔해빠진 시대에... 밥 한끼가 뭐 대수일까 싶지만 남편들에게는 그게 아닌가 보다.
"한 솥 끓여놓은 떡국이 불어터진걸 내가 먹으면서 얼마나 화난 줄 아십니까? 살림을 하는 건지... 조금 남겼다가 내꺼만 따로 끓이면 되잖아요? 아닙니까? 니가 마음만 있어봐라!"며 야단이다. 몇몇 남편은 참지 못한다. 아내의 태도나 정신상태까지 들먹이기도 한다.
"우린 매일 외식이에요. 회사밥도 그렇고 허구헌날 사먹는데..."
부부싸움에 왜 밥 한 그릇이 문제가 될까? 싶겠지만 큰 이슈이다.
'결혼 3년이 평생을 좌우한다'의 저자인 김숙기(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님은 그녀의 책에서 결혼한 남자가 유독 '밥'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를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아내가 손수 차려주는 밥은 단순한 한끼의 식사가 아니라 자신에게만 허용된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아내의 사랑과 배려를 확인하는 부분이라고나 할까?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들이 챙김을 받는데 익숙한 우리네 현실에서 다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진수성찬이 아니라 평범한 밥 한끼로도 남편들을 감동줄 수 있다니...
그런데 고부갈등이 있는 남편들은 한 술 더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부모님에게 언제 식사 한 번 제대로 해준적 있냐?"는 부분이다. 해준밥만 먹었다는 것이다. 며느리가...
밥 한끼는 정성이다. 배려이다. 관심이다. 사랑이다. 남편들에게...
남편들이 정녕 원하는 밥 한끼 따뜻하게 해주는 부인이 되는 새해였으면...
조금은 단순하지만 부부가 행복해할 수 있다면 까짓거 밥이 대수랴...
밥 안줘도 혼자서 라면 끓여 먹어도 불만 없는 우리 남편에게 고마울 뿐이다.
밥 안줘도 혼자서 라면 끓여 먹어도 불만 없는 우리 남편에게 고마울 뿐이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아내들이 주목할 부분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