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천생연분은 없다 > 평행선 부부 충돌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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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천생연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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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밤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11-08-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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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다보면 우리는 잘 맞나요? 그냥 살아도 되나요? 다들 이런가요? 등등 질문을 받는다.
조금은 당황스럽다. 점쟁이도 아닌데...더 잘 아실텐데....  
그러면 나도 묻는다. "어떻게 상대 배우자에게 끌리셨어요?" "이 사람이다 라고 정하게 된 이유는요?"라고...
부부의 대답은 "착해보여서요"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해서요" "고생은 하지 않겠다 싶어서" "내 말을 잘 들어줘서" 
하지만 머리 속이 너무 부정적이고 왠수같은 배우자에게서 처음 만남의 설레고 행복한 기억을 찾기는 어렵다. 대부분 "글쎄요"이다. 서로 눈치를 보면서 결혼 전 흥분되고 끌렸던 감정을 설명하지 못하기도 한다. 당당하게 "없다"고 이야기한 남편도 있다. 안타깝다고 나는 느낀다. 
반면에 자신이 왜 상대를 좋아하고 만남을 지속했는지,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이야기하는 부부도 많다.  
어떤 사람은 후광이 보였다고도 하고,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만날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기분좋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마음속으로 '이 부부는 참 부럽다' '어쩜 저리도 행복해 할 수 있을까?' 싶은 부부도 많다. 
상담실에는 이혼을 앞둔 부부도 있지만 서로의 성향이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오는 부부가 더 많다는 있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요즘은 예비커플이나 연인들도 상담소를 많이 찾는다. 건강검진하듯 자연스럽다. 상담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긍정성을 높여가는 부부들은 확실히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간다.    
상담을 종결할 즈음 자신이 배우자에게 어떤 노력을 더 했으면 하는지 물어보고 배려하는 부부들 역시 존경스럽다.
부부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천생연분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위험한 관계학'의 저자이자 정신과의사인 송형석선생님(무한도전에 나왔던)은 '부부에 대해서 천생연분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착각인 커플이 대다수이다'라고 그의 책에 썼다. 그는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라면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로 채우며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애를 쓰지만, 상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킬 생각이 전혀 없는 이들의 경우 결국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 유용한 책이었다. 
이 부분 전적으로 동감한다. 배우자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변화시킬 수 없으면 관계가 실패로 끝난다는 것은 세계적인 부부상담가인 가트만(Gottman)도 이야기한 사실이다. 부부 관계에서 자신만 덕을 보고자 하는 이기주의에서 나오는 결과는 비참해질 수 밖에 없다. 
천생연분은 부부가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살면서, 이해와 배려로 만들어진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당신안의 배우자에 대한 긍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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