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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애정과 신뢰를 쑥쑥 높이는 ‘약속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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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15회 작성일 15-06-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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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일찍 들어오기'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자기 전 30분은 우리 부부의 티타임' 결혼 생활은 크고 작은 수많은 약속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매일 보는 사이라는 이유로, 부부의 약속은 쉽게 잊혀 지거나 다른 약속에 이리저리 밀리는 일이 예사. 부부가 함께 한 약속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꼭 지켜야 한다. 행복한 부부는 사소한 약속을 잘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은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나를 존중해주는구나' '우리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구나'라는 느낌을 줍니다.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믿을만한'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부부사이에 애정이 더 깊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라고 말한다.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배우자의 상황이나 의사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약속이 아닌 강요나 통보임을 명심하자. 자신의 바람을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방과 서로 합의하에 약속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 쌓여 부부관계가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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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는 전화도 꺼놓은 채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형광등을 갈아주겠다더니 며칠 째 미루기만하는 남편. 계모임만 나가면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들어오는 아내.
똑같은 일을 재삼재사 약속하고, 각서까지 수십 번 써 봐도 전혀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진심으로 약속을 하기보다,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으로 약속한 경우가 많다.
'아~ 그동안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구나. 앞으로는 되도록 일찍 들어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겠다'라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그래, 그래. 알았어."라고 흘려보내듯 말한 것. 그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다. 그래서 동료가 술 한 잔 하자는 말에 쉽게 따라가거나,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오기도 한다. 특히 한쪽의 강요에 의해 이뤄진 약속에 대해서는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 워낙 성화니까 그렇게 대답한 것뿐이라고 말이다.
김숙기 원장은 "약속은 두 사람의 동의하에 하는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그 약속에 대해 아무런 의미나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면 아무리 약속을 하더라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게 마련이죠. 그러니 아주 사소한 약속이라고 합의를 해야 하며,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꼭 지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음식쓰레기를 버린다거나, 10시까지 집에 오겠다는 등 일상적인 내용이라도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런 작은 일은 못 지킬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사소한 약속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면, 배우자는 점점 상대방을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 혹은 '나를 무시하는 사람'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그렇게 깨진 신뢰감으로 인해 나중에는 그 어떤 말도 믿지 못한다.
부부관계에서 신뢰를 깨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배우자와 약속한 것을 자주 어기는 것이다. 특히 아주 중요한 약속이라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약속은 먼저 한 것이 우선
남편이나 아내와 약속을 하지만 친구나 중요한 사람과 약속이 생기면 약속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기로 선약이 되어 있는데, 회사 상사가 '오늘 한잔할까?'하면 배우자와의 약속은 너무나 쉽게 취소해버린다. 언제든 다시 약속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 밀리게 되는 것이다.
약속은 급한 것,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한 약속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김숙기 원장은 "배우자와의 약속을 잘 지키려면 선약을 먼저 지킨다는 생각과 함께 배우자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만약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두 사람의 관계가 깨어진다면 쉽게 약속을 깨지는 않겠죠. 가장 가까운 부부 일수록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한 약속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또 부부가 함께 참석해야 하는 집안 행사나 일정이라면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이런 약속을 할 때도 부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해야 한다.
약속을 어겼을 때는 진심으로 사과한다
약속은 제안을 하는 입장이던 받은 쪽이던 간에 '책임은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으며 한번 한 약속은 되도록 지켜야 한다.
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일단 약속을 어겼다면, 먼저 인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겨우 그런 것으로 그렇게 화를 내느냐"라고 말하거나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늘어놓으면 배우자는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대충하는 사과가 아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진지하게 사과하는 것은 신뢰를 회복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배우자에게 "당신 기분을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고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상처받은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뒤 배우자의 요구를 만족시켜 준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배우자는 상대방이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는 약속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은 '이 사람이 나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어 신뢰가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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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두 부부가 우산을 쓰고 서로의 아기를 안은 채 빗속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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