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왈 명심보감 - 18. 언 어 편/ 한마디 말이 인격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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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739회 작성일 10-08-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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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말로 일의 성패(成敗)를 가름할 수도 있거니와, 한마디 말로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품행을 엿볼 수도 있거니와, 또한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에 앞서 그 말이 가져올 결과를 먼저 꼭 짚어볼 일이다. 그런 저런 생각없이 나불대는 사람들을 요즘은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劉會曰, 言不中理, 不如不言。
유회가 말하였다.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
一言不中, 千語無用。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 없느니라.
君平曰, 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군평이 말하였다. 구설(口舌)이란 것은 화(禍)와 우환(憂患)의 문이요, 몸을 멸하는 도끼이니라.
利人之言, 煖如綿絮, 傷人之語, 利如荊棘, 一言半句, 重値千金, 一語傷人, 痛如刀割。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해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 따라서 일언반구(一言半句)라도 중하기가 천금에 해당하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으니라.
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입은 사람을 해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을 편안히 하기가 어느 곳에서나 굳어지리로다.
逢人且說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 不怕虎生三個口, 只恐人情兩樣心。
사람을 만나서 잠시 약간의 대화를 주고 받되, 아직 (상대방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 놓아) 한 조각 마음까지 전부 다 내비쳐서는 안된다. 호랑이의 세 개 난 입이 두려운 것이 아니요, 다만 사람의 정이 두가지 마음이 될까 두려운 것이다.
酒逢知己千鐘少, 話不投機一句多。
술이 지기(知己)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이 기미(機微)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도 많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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