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 11. 성 심 편 (상)/ 삶의 지혜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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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명심보감 - 11. 성 심 편 (상)/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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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434회 작성일 10-08-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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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편은 명심보감 중에서 가장 긴 편(篇)을 이룬다. 마음을 성찰하는 내용과 방식에 관해서도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다. 다소 편명(篇名)과 딱히 어울리지 않는 문귀들도 있는 것 같다. 어쨋든 수천년 동안 축적되어온 삶의 지혜가 간결한 글로 압축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머리를 끄덕이게 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景行錄云, 寶貨, 用之有盡。忠孝, 享之無窮。
  


경행록에 이르기를, 보화(寶貨)는 쓰면 다함이 있으나, 충효(忠孝)는 누려도 무궁하니라. 


家和貧也好, 不義富如何, 但存一子孝, 何用子孫多。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하여도 좋은 것이요, 의롭지 아니하면 부유함이 무엇이더냐? 단지 효도하는 자식이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 자손이 많으면 또 무슨 소용이더냐? 


父不憂心因子孝, 夫無煩惱是妻賢, 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아버지가 마음을 근심하지 않는 것은 자식이 효도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이요, 지아비가 번뇌함이 없는 것은 지어미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 말을 잃는 것은(실언하는 것은) 모두 술에 기인하는 것이요, 의가 끊기고 친함이 성겨지는 것은 다만 돈을 위해서이다.(돈 때문이다.) 


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이미 평상의 것이 아닌 즐거움을 취하였거든 모름지기 (앞으로 닥칠) 헤아릴 수 없는 근심을 막아야 할지니라. 


得寵思辱, 居安慮危。  


총애를 얻으면 욕될 것을 생각하고, 편안한 곳에 거하거든 위험해질 것을 생각할지니라. 


(字義) ○寵은 사랑할 총. 여기서는 명사로 쓰였다. ꄤ寵愛(총애). ○慮는 생각할 려. ꄤ念慮(염려). 思慮(사려). 


榮輕辱淺, 利重害深。
  


영화(榮華)가 가벼우면 욕됨도 얕고, 이익이 중하면 손해도 깊느니라. 


甚愛必甚費, 甚譽必甚毁, 甚喜必甚憂, 甚贓必甚亡。
  

심히 사랑하면 반드시 심히 허비하게 되고, 심히 기리면(칭찬하면) 반드시 심히 헐게 되고, 심히 기뻐하면 반드시 심히 근심하게 되고, 심히 뇌물을 받으면 반드시 크게 망하느니라. 

子曰, 不觀高崖, 何以知顚墜之患。不臨深淵, 何以知沒溺之患。不觀巨海, 何以知風波之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 무엇으로서 엎어져 떨어지는 근심을 알 것이요? 심연(깊은 연못)에 임하지 아니하고서 무엇으로서 물에 빠져 죽는 근심을 알 것이요? 큰 바다를 보지 않고서 무엇으로서 풍파의 근심을 알겠는가? 


欲知未來, 先察已往。  


미래를 알고 싶으면 이미 지난 일들을 먼저 살필지니라. 


明鏡所以察形, 往古所以知今。  


밝은 거울은 형체를 살필 수 있는 방도이며, 지난 과거는 현재를 알 수 있는 방도이니라. 


過去事, 如明鏡。未來事, 暗似漆。  


과거사(過去事)는 밝은 거울과 같고, 미래사(未來事)는 어둡기가 옻과 같도다. 


明朝之事, 薄暮不可必, 薄暮之事, 晡時不可必。  


명조(내일 아침)의 일을 박모에(땅거미가 질 무렵에) 반드시 꼭 그렇게 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이요, 박모의 일을 포시에(오후 세네시 경에) 반드시 꼭 그렇게 된다고 할 수 없느니라. 


天有不測風雲,人有朝夕禍福  


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고, 사람에게는 조석으로 화복(禍福)이 있느니라. 


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
  

삼척토(석자되는 흙)에 돌아가지 아니하고(즉, 죽지 않고) 백년의 몸을 지키기는 어려운 것이요, 이미 삼척토에 돌아갔어도(즉, 이미 죽었어도) 백년의 무덤을 지키기가 어려우니라. 


景行錄云,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樑之材成。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波長, 灌漑之利博。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나무의 뿌리가 굳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동량(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이루어진다. 물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샘의 근원이 장대해지고 흐르는 물줄기가 길어져 관개(灌漑)의 이로움이 넓어진다. 사람에게 기르는 바가 있으면(수양하면) 지기(志氣)가 커지고 식견(識見)이 밝아져서 충의(忠義)의 선비가 나니,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으리오? 


自信者, 人亦信之, 吳越皆兄弟。自疑者, 人亦疑之, 身外皆敵國。  


자신을 믿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니,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같은 적국도 다 형제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을 의심하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의심하니, 자기 몸 외에는 모두가 적국이 되느니라. 


疑人莫用, 用人勿疑。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 것이요, 사람을 이미 썼거든 의심치 말 것이다. 


諷諫云, 水底魚天邊雁, 高可射兮低可釣, 惟有人心咫尺間,咫尺人心不可料
  


풍간에 이르기를, 물 밑의 고기와 하늘가의 기러기는 아무리 높아도 활로 쏠 수 있고, 아무리 낮아도 낚을 수 있으나, 오직 사람의 마음은 지척간에 있는데도 지척의 사람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구나.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호랑이를 그리되 겉 가죽은 그려도 뼈를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아도 마음을 알지 못하노라. 


對面共語, 心隔千山。  


대면하고(얼굴을 맞대고) 함께 말을 해도 마음은 천산(千山)을 격(隔)해 있구나.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바닷물이 마르면 마침내 그 밑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은 알지 못하느니라. 


太公曰, 凡人不可逆相, 海水不可斗量。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범인(평범한 사람, 보통사람)은 상(타고난 바탕)을 거스릴 수 없으며, 바닷물은 말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景行錄云, 結怨於人, 謂之種禍。捨善不爲, 謂之自賊。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에게 원한을 맺는 것을 일러 “화를 심는 것”(種禍)이라 하고, 선을 버리고 하지 않는 것을 일러 “스스로를 해치는 것”(自賊)이라고 한다. 


若聽一面說, 便見相離別。  


만약 한 쪽 편의 말만 듣는다면, 곧 상대방과 서로 이별하는 것을 보리라(이별을 당하리라). 


飽煖思淫慾, 飢寒發道心。
  

배 부르고 따뜻하면 음탕한 욕구를 생각하며, 주리고 추으면 도심(道心)을 일으킨다. 


疏廣曰, 賢人多財損其志, 愚人多財益其過。  


소광이 말하였다.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뜻을 손상시키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허물을 더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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