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왈 명심보감 - 5. 정 기 편/ 절제와 인격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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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663회 작성일 10-08-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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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편은 수신(修身)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유가(儒家)에서 강조하는 절제를 통한 인격수양과 더불어 난세(亂世)를 사는 도가(道家) 특유의 처세훈까지 곁들어 있다. 절제할 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性理書云, 見人之善而尋己之善, 見人之惡而尋己之惡, 如此方是有益。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선을 보고 자기의 선을 찾으며, 남의 악을 보고 자기의 악을 찾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해야 바야흐로 이로움이 있을 것이로다.
景行錄云, 大丈夫, 當容人, 無爲人所容。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품어줄지언정(또는 용서할지언정) 다른 사람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지니라.
康節邵先生曰, 聞人之謗未嘗怒, 聞人之譽未嘗喜, 聞人言人之惡未嘗和, 聞人言人之善, 則就而和之, 又從而喜之。 故其詩曰, 樂見善人, 樂聞善事, 樂道善言, 樂行善意, 聞人之惡如負芒刺, 聞人之善如佩蘭蕙。
강절 소 선생이 말씀하셨다. 남의 비방을 들어도 아직 당장은 노여워하지 말고, 남의 칭찬을 들어도아직 당장은 기뻐하지 말라. 남이 다른 사람의 악한 점을 말하는 것을 들어도 아직 당장은 부화(附和)하지 말며, 남이 다른 사람의 선한 점을 말하는 것을 들으면 나아가 화응(和應)할 것이며 또 이어서 함께 기뻐해야 하느니라. 고로 그 시에 이르기를 선인(善人)을 보는 것을 즐거워하며, 선사(善事)를 듣는 것을 즐거워 하며, 선언(善言)을 말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선의(善意)를 행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하였다. 남의 악을 듣기를 마치 가시를 등에 진 것처럼 하고, 남의 선을 듣기를 향초를 허리에 찬 것 같이 할지니라.
道吾惡者是吾師, 道吾好者是吾賊。
내가 악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요, 내가 좋다고(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나의 도둑이로다.
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근면(勤勉)은 값이 없을 정도로 귀중한 보배요, 근신(謹愼)은 몸을 보호해주는 부적이니라.
景行錄曰, 保生者寡慾, 保身者避名, 無慾易, 無名難。
경행록에 이르기를, 생(生)을 보호하는 자는 욕심이 적고, 몸을 보호하는 자는 이름을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피한다. 욕심이 없기는 쉬우나, 이름이 없기는 어려우니라.
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3계가(세가지 경계가) 있으니, 어릴적에는 혈기가 미정(未定)하여 경계할 것은 여색에 있고, 그 장성함에 이르러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굳센지라 경계할 것은 싸움에 있고, 그 늙음에 이르러서는 혈기가 이미 쇠퇴한지라 경계할 것은 얻음에(물욕에) 있느니라.
孫眞人養生銘云, 怒甚偏傷氣, 思多太損神, 神疲心易役, 氣弱病相因, 勿使悲歡極, 當令飮食均, 再三防夜醉, 第一戒晨嗔。
손 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냄이 심하면 기(氣)만 해칠 뿐이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을 크게 손상시킨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쉽게 부림을 받고, 기(氣)가 약하면 병이 잇달아 일어난다. 슬픔과 기쁨을 극에 달하게 하지 말며, 마땅히 음식을 고르게 할 것이다. 재삼 밤에 술 취하지 않도록 하고, 제일 조심할 것은 새벽에 성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景行錄曰, 食淡精神爽, 觀淸夢寐安。
경행록에 이르기를, 먹는 것이 담담하면(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맑고 깨끗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보는 것이 맑고 깨끗하면 잠자리가 편안하느니라.
定心應物, 雖不讀書, 可以爲有德君子
마음을 정하고 모든 일에 응하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그를 유덕군자라 할 수 있느니라.
近思錄云, 懲忿如救火, 窒慾如防水。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참는 것을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큰 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
夷堅志云, 避色如避讐, 避風如避箭, 莫喫空心茶, 少食中夜飯。
이견지에 이르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처럼 하고, 바람(남녀관계를 빗댐) 피하기를 화살 피하는 것처럼 하라.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 밤중의 식사는 적게 먹을지니라.
荀子曰, 無用之辯, 不急之察, 棄而勿治
순자께서 말씀하셨다. 쓸데없는 논쟁과 급하지 않은 살핌(고찰)은 버려서 다루지마라.
子曰, 衆惡之, 必察焉。衆好之, 必察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살필 것이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살필 것이로다.
酒中不語, 眞君子, 財上分明, 大丈夫。
술 먹는 중에 말하지 않는 것은 진군자(眞君子, 참된 군자)요, 재산상 분명한 것은 대장부로다.
萬事從寬, 其福自厚。
만사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지느니라.
太公曰, 欲量他人, 先須自量, 傷人之語, 還是自傷, 含血噴人, 先汚其口。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타인을 헤아리려면 모름지기 자신부터 먼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신을 해치는 것이요, 피를 입에 물고 남에게 뿜는 것은 먼저 자신의 입을 더럽히는 것이니라.
凡喜無益, 惟勤有功。
무릇 희롱하는 것은 이로움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이 공이 있느니라.
太公曰, 瓜田勿躡履, 李下不整冠。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오이밭에서 (손을 내려) 신을 고쳐 신지 말 것이요, 오얏(자두) 나무 아래에서는 (손을 올려) 관을 고쳐 쓰지 말 것이다.
景行錄曰, 心可逸, 形不可不勞。道可樂, 身不可不憂。形不勞, 則怠惰易弊。身不憂, 則荒淫不定。故, 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逸樂者憂勞其可忘乎。
경행록에 이르기를, 속마음은 편히 할 수 있을지언정 겉모습을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도(道)는 즐길 수 있을지언정 몸을 근심케 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겉모습을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져 폐단이 되기 쉽고, 몸을 근심케 하지 않으면 황폐하고 음란해져 (정신이)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운 가운데 생겨서 늘 휴식이 있는 것이요, 즐거움은 근심하는 가운데 생겨서 염증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니, 편안해 하고 즐길 수 있는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 그것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幾君子。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아니하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아니하며, 입으로는 남의 과실을 말하지 말아야 거의 군자에 가까우니라.
(字義) ○庶는 거의 서. ○幾는 거의 기. ○“庶幾~” 는 관용구로 “~에 거의 가깝다. 거의 ~이다”의 의미로 자주 쓰이는 한 단어이다.
蔡伯喈曰, 喜怒在心, 言出於口, 不可不愼也。
채백개가 말하였다. 희로(喜怒)는 마음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없노라.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墻, 不可圬也。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새길 수가 없으며,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도 없느니라.
紫虛元君誠諭心文曰,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患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 이르기를, 복(福)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德)은 자신을 낮추고 물러나는 데서 생기며,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가운데서 생기고, 명(命)은 화창한 가운데서 생기며, 우환(憂患)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화(禍)는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過失)은 경만한 가운데서 생기고, 죄(罪)는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無益之言莫妄爲, 不干己事莫妄爲。尊君王孝父母, 敬尊長奉有德, 別賢愚恕無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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