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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인생극장에서 누가 꼭두각시놀이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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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27회 작성일 11-11-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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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原是一傀儡 只要根?在手
인생원시일괴뢰 지요근체재수
一線不亂 卷舒自由 行止在我
일선불란 권서자유 행지재아
一毫不受他人提攝 便超出此場中矣
일호불수타인제섭 편초출차장중의
 
인생이란 본래 하나의 꼭두각시니 반드시 근본을 손에 쥐어야 한다. 한 가닥 줄도 흐트러지지 않아서 감고 펴는 것이 자유로워야 움직임과 멈춤이 나에게 있을 것이니, 털끝만치라도 남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 문득 이 인생극장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우리는 인생이라는 극장에서 울고 웃지만, 이는 모두 꼭두각시놀이처럼 환(幻)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 꼭두각시놀이란 무엇인가? 도가에서는 이를 온갖 묘함의 근원인 ‘도’라고 하는데, 즉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이라고 한다. 『장자』「지북유편」에서는 광요(光耀)의 말과 무유(無有)의 침묵을 통해서 이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광요가 무유에게 물었다.
“그대는 있는 것인가, 아니면 없는 것인가?”
그러나 광요는 무유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광요가 무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득하니 텅 빈 것 같았다. 종일토록 바라봐도 보이지 않고, 들어봐도 들리지 않고, 만져봐도 잡히지 않았다.
광요가 말했다.
“너무도 지극하구나! 누가 이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겠는가? 나는 무(無)의 경지는 알았지만, 무조차 없는 경지는 모르고 있었네. 무조차 없는 경지가 있었다니, 어찌 이런 현묘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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