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비 온 뒤에 산을 보고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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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49회 작성일 11-11-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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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餘觀山色 景象便覺新姸
우여관산색 경상편각신연
夜靜聽鐘聲 音響尤爲淸越
야정청종성 음향우위청월
우여관산색 경상편각신연
夜靜聽鐘聲 音響尤爲淸越
야정청종성 음향우위청월
비 개인 뒤 산 빛깔을 보면 문득 새로운 아름다움을 깨달으며, 한밤의 고요함 속에서 종소리를 들으면 그 울림이 더욱 맑고 높구나.
대자연의 갖가지 풍경과 생활 속의 온갖 정경(情景)은 어느 누구나 보고 듣는 것이지만, 어진 사람은 거기서 인(仁)을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를 본다. 이것은 각 사람의 성향(性向)이 고상한가 세속적인가에 달려 있고, 각 사람의 내면이 깊은가 얕은가에 달려 있다.
내면이 깊은 사람은 일에 부딪히면 입을 다물고 침묵하지만, 내면이 얕은 사람은 일에 부딪히면 되는 대로 뇌까리니, 담박하고 고요한 것은 언제나 지혜로운 자에게 있다. 지혜로운 자의 담박하고 고요함은 ‘고요함이 좋기’ 때문에 그 담박함을 배운 것이 아니라, 그의 지혜가 세상 물정을 통달해버려 더 이상 그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세상일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평정(平靜)과 안심(安心)으로 돌아간 것이다.
물이 고요하면 사람의 얼굴 모습을 비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인(匠人)이 ‘수평을 정하는’ 수평의(水平儀)로도 쓸 수 있다. 속담에 “마음의 평정이 거울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의 심경이 평정해지면 능히 천지의 깊고 미묘한 것을 비출 수 있으며, 나아가 만물의 오묘함을 빈틈없이 살필 수 있다.
그러므로 “비 온 뒤에 산을 관찰하고,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듣는다”고 말하는 것이니, 품격 높은 사람의 번뇌를 충분히 없앨 수 있고 은둔한 자의 감정을 기쁘게 할 수 있다.
대자연의 갖가지 풍경과 생활 속의 온갖 정경(情景)은 어느 누구나 보고 듣는 것이지만, 어진 사람은 거기서 인(仁)을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를 본다. 이것은 각 사람의 성향(性向)이 고상한가 세속적인가에 달려 있고, 각 사람의 내면이 깊은가 얕은가에 달려 있다.
내면이 깊은 사람은 일에 부딪히면 입을 다물고 침묵하지만, 내면이 얕은 사람은 일에 부딪히면 되는 대로 뇌까리니, 담박하고 고요한 것은 언제나 지혜로운 자에게 있다. 지혜로운 자의 담박하고 고요함은 ‘고요함이 좋기’ 때문에 그 담박함을 배운 것이 아니라, 그의 지혜가 세상 물정을 통달해버려 더 이상 그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세상일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평정(平靜)과 안심(安心)으로 돌아간 것이다.
물이 고요하면 사람의 얼굴 모습을 비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인(匠人)이 ‘수평을 정하는’ 수평의(水平儀)로도 쓸 수 있다. 속담에 “마음의 평정이 거울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의 심경이 평정해지면 능히 천지의 깊고 미묘한 것을 비출 수 있으며, 나아가 만물의 오묘함을 빈틈없이 살필 수 있다.
그러므로 “비 온 뒤에 산을 관찰하고,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듣는다”고 말하는 것이니, 품격 높은 사람의 번뇌를 충분히 없앨 수 있고 은둔한 자의 감정을 기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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