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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은사의 맑은 흥취는 유유자적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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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08회 작성일 11-11-08 21:26

본문

幽人淸事總在自適 故酒以不勸爲歡
유인청사총재자적 고주이불권위환
棋以不爭爲勝 笛以無腔爲適
기이불쟁위승 적이무강위적
琴以無絃爲高 會以不期約
금이무현위고 회이불기약
爲眞率 客以不迎接爲坦夷
위진솔 객이불영접위탄이
若一牽文泥迹 便落塵世苦海矣
약이견문니적 편락진세고해의
 
은사(隱士)의 맑은 흥취는 유유자적함에 있다. 그러므로 술을 권하지 않는 것으로 기쁨을 삼으며, 바둑은 바투지 않는 것으로 이김을 삼으며, 피리는 구멍이 없는 것으로 적합함을 삼으며, 거문고는 줄이 없는 것으로 높음을 삼으며, 모임은 기약이 없는 것으로 진솔함을 삼으며, 손님은 마중이나 배웅하지 않는 것으로 평탄함을 삼으니, 만일 번잡한 형식의 자취에 이끌리면 문득 티끌 세상의 고해(苦海)에 떨어지리라.
장자가 말했다.
“사람이 만약 도에 마음을 배풀면 문득 편안히 자득(自得)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깊은 곳에 은거하여 고고하게 살면서 세상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는다 해도 이는 최상의 지혜와 두터운 덕이 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은 아니다. 미혹에 집착하여 깨닫지 못한 채 외적 사물만을 좇는다면, 군주와 대신이 서로 바뀌더라도 세상은 시류의 변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인은 치우치거나 정체된 행위를 하지 않는다.
학자는 왕왕 옛날 것을 중시하고 현재의 것을 소홀히 하는데, 만약 상고시대 시위씨의 눈으로 요즘 세상을 본다면, 어느 누군들 세소그이 흐름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진 지인(至人)만이 세상을 유유자적하게 노닐면서도 편벽하지 않을 수 있고, 인정(人情)을 따르면서도 천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교육을 받아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본성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참된 사람이 되려면 마음을 대도에 노닐게 하고 자연에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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