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물소리, 구름 그림자가 모두 자연의 풍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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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35회 작성일 11-11-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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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間松韻 石上泉聲
임간송운 석상천성
靜裏聽來 識天地自然鳴佩
정리청래 식천지자연명패
草際煙光 水心雲影
초제연광 수심운영
閑中觀去 見乾坤最上文章
한중관거 견건곤최상문장
임간송운 석상천성
靜裏聽來 識天地自然鳴佩
정리청래 식천지자연명패
草際煙光 水心雲影
초제연광 수심운영
閑中觀去 見乾坤最上文章
한중관거 견건곤최상문장
숲 속 소나무 소리와 돌 위의 샘물 소리를 고요히 들으면 이 모두가 천지 자연의 풍류임을 안다. 풀섶의 아지랑이 빛과 물 속의 구름 그림자를 한가로이 바라보노라면 이 모두가 천지의 최고 문장(文章)임을 안다.
범속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욕이 가들 차 있고,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 속에는 사리사욕이 없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자연에 대한 이해에서 나타난다. 『장자』「열어구편」에 이런 글이 있다.
장자가 곧 죽게 되었을 때 그의 제자들이 후한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하자, 장자가 말했다.
“나는 하늘과 땅을 널로 삼고, 해와 달을 한 쌍의 옥벽(玉璧)으로 여기며, 별들을 구슬로 삼으니, 이처럼 만물을 내게 주는 선물이라고 여긴다네. 나의 장례식에는 이렇게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는데, 그래 무엇을 덧붙인단 말인가?”
제자가 말했다.
“저는 까마귀나 독수리가 스승님을 파먹을 것이 걱정됩니다”
그러자 장자가 대답했다.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나 독수리에게 먹히고, 땅 밑에 있으면 땅강아지나 개미에게 먹히는데, 까마귀 입안의 먹이를 빼앗아서 개미에게 먹인다면 어찌 치우친 것이 아니겠느냐? 사람의 주관적인 척도로 사물을 골평하게 하려는 이상, 그 공평은 결코 참된 공평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감응에 따르지 않고 주관적인 생각으로 사물에 응하는 이상, 그 감응은 참된 감응이 아니네. 분명한 지식을 지닌 사람은 외부 사물에 사역되는 자에 지나지 않고, 신령스런 지혜를 지닌 사람이야말로 사물에 감응할 수 있는 것이지”
장자가 곧 죽게 되었을 때 그의 제자들이 후한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하자, 장자가 말했다.
“나는 하늘과 땅을 널로 삼고, 해와 달을 한 쌍의 옥벽(玉璧)으로 여기며, 별들을 구슬로 삼으니, 이처럼 만물을 내게 주는 선물이라고 여긴다네. 나의 장례식에는 이렇게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는데, 그래 무엇을 덧붙인단 말인가?”
제자가 말했다.
“저는 까마귀나 독수리가 스승님을 파먹을 것이 걱정됩니다”
그러자 장자가 대답했다.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나 독수리에게 먹히고, 땅 밑에 있으면 땅강아지나 개미에게 먹히는데, 까마귀 입안의 먹이를 빼앗아서 개미에게 먹인다면 어찌 치우친 것이 아니겠느냐? 사람의 주관적인 척도로 사물을 골평하게 하려는 이상, 그 공평은 결코 참된 공평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감응에 따르지 않고 주관적인 생각으로 사물에 응하는 이상, 그 감응은 참된 감응이 아니네. 분명한 지식을 지닌 사람은 외부 사물에 사역되는 자에 지나지 않고, 신령스런 지혜를 지닌 사람이야말로 사물에 감응할 수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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