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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아름다움과 추함은 상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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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1-11-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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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姸必有醜爲之對
유연필유추위지대
我不誇姸 誰能醜我
아불과연 수능추아
有潔必有汚爲之仇
유결필유오위지구
我不好潔 誰能汚我
아불호결 수능오아
 
아름다움이 있으면 반드시 추함이 있어서 서로 대(對)가 되나니, 내가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추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깨끗함이 있으면 반드시 더러움이 있어서 서로 대(對)가 되나니, 내가 깨끗함을 좋아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더럽다고 할 수 있겠는가.
노자는 무위자연을 아름다움으로 여겼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높은 덕과 자유로움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외적인 아름다움은 한 사람의 높은 덕과 자유를 담보할 수 없고, 외적인 추함도 한 사람의 내적인 아름다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도덕경』제2장에서는 만물의 상대적인 면과 무위자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세상사름들은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움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추악하다는 관념을 낳게 된다. 또 선하다고 하는 것을 선함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선하지 못하다는 관념을 낳게 된다. 있음(有)도 없고, 없음(無)도 없으니, 있다거나 없다는 것은 서로 상대적으로 생긴 것이다. ‘어려움’도 없고 ‘쉬움’도 없으니, 어려움과 쉬움은 상대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긴 것’도 없고 ‘짧은 것’도 없으니, 길고 짧은 것은 서로 상대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으니, 높고 낮은 것은 서로 상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음(音)’도 없고 ‘소리(聲)’도 없으니, 음과 소리는 서로 상대적으로 낳아서 어울리는 것이다. 또 ‘앞’도 없고 ‘뒤’도 없으니, 앞과 뒤는 서로 상대적으로 형성되는 순서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일을 할 때 능히 천도(天道)와 합일하고 자연에 순응하여 무위(無爲)를 숭상하면서 말없는 가르침을 실행한다. 만물의 자연스런 생장에 맡겨서 무위에 순응할 뿐 인위적으로 간섭하지 않고, 만물이 생장하여도 자기 소유로 차지하지 않으며, 모든 일을 육성하면서도 그 능력을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만물을 성취하더라도 스스로 그 공(功)에 머물지 않는다. 이처럼 스스로 그 공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그의 공적은 오히려 소멸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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