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세속에 동화하지도 말고 세속과 다르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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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1-11-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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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世不宜與俗同 亦不宜與俗異
처세불의여속동 역불의여속이
作事不宜令人厭 亦不宜令人喜
작사불의령인염 역불의령인희
처세불의여속동 역불의여속이
作事不宜令人厭 亦不宜令人喜
작사불의령인염 역불의령인희
세상에 처할 때는 세속에 동화되지도 말아야 하고 또 세속과 다르지도 말아야 하며, 일을 할 때는 남들이 싫어하도록 하지도 말고 또 남들이 기뻐하도록 하지도 말아야 한다.
『장자』「변무편」에 나오는 글을 음미해보자.
“지나치게 눈이 좋은 사람은 5색(色, 기본적인 색깔로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 검은색)을 어지럽히면서 겉치장 색깔만 탐닉하니, 비록 파란색과 노란색의 아름다운 무늬가 찬란하긴 하나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킬뿐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니, 이주(離朱)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또 지나치게 귀가 밝은 사람은 5성(聲, 기본적인 음계로서 궁, 상, 각, 치, 우)을 어지럽히면서 6률(律, 고대 음악의 기본적인 음률)만 탐닉하니, 비록 현악기와 타악기, 관악기 등으로 갖가지 음률을 지어냈지만 사람들의 귀를 미혹할 따름이다. 이 역시 잘못된 것이니, 사광(師曠)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또 지나치게 인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자연스런 덕을 해치고 본성을 막는 것으로 명성을 얻는다. 그리하여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북치고 장구치게 해서 도저히 미치지 못할 법을 받들게 하니, 이 역시 잘못된 일로서 증삼(曾參)이나 사추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또 변론을 지나치게 잘하는 사람은 마치 기왓장을 쌓고 밧줄로 매듭을 만들 듯이, 재치 있는 글귀에나 천착하고 견백동이(堅白同異, 견백은 단단한 흰 돌을 말하는데, 단단한 돌과 흰 돌이 두 가지라는 주장. ‘동이’는 서로 것을 합쳐서 같다고 하고, 서로 같은 것을 떼어놓고 다르다고 말하는 것)의 궤변이나 희롱하면서 쓸데없는 말만 자랑하고 있으니, 이 역시 잘못된 것으로 양주나 묵적(墨翟)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상의 모든 것은 방문좌도(傍門左道, 정도가 아닌 길)의 곁가지일 뿐 천하의 지극한 정도(正道)는 아니다.”
“지나치게 눈이 좋은 사람은 5색(色, 기본적인 색깔로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 검은색)을 어지럽히면서 겉치장 색깔만 탐닉하니, 비록 파란색과 노란색의 아름다운 무늬가 찬란하긴 하나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킬뿐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니, 이주(離朱)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또 지나치게 귀가 밝은 사람은 5성(聲, 기본적인 음계로서 궁, 상, 각, 치, 우)을 어지럽히면서 6률(律, 고대 음악의 기본적인 음률)만 탐닉하니, 비록 현악기와 타악기, 관악기 등으로 갖가지 음률을 지어냈지만 사람들의 귀를 미혹할 따름이다. 이 역시 잘못된 것이니, 사광(師曠)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또 지나치게 인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자연스런 덕을 해치고 본성을 막는 것으로 명성을 얻는다. 그리하여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북치고 장구치게 해서 도저히 미치지 못할 법을 받들게 하니, 이 역시 잘못된 일로서 증삼(曾參)이나 사추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또 변론을 지나치게 잘하는 사람은 마치 기왓장을 쌓고 밧줄로 매듭을 만들 듯이, 재치 있는 글귀에나 천착하고 견백동이(堅白同異, 견백은 단단한 흰 돌을 말하는데, 단단한 돌과 흰 돌이 두 가지라는 주장. ‘동이’는 서로 것을 합쳐서 같다고 하고, 서로 같은 것을 떼어놓고 다르다고 말하는 것)의 궤변이나 희롱하면서 쓸데없는 말만 자랑하고 있으니, 이 역시 잘못된 것으로 양주나 묵적(墨翟)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상의 모든 것은 방문좌도(傍門左道, 정도가 아닌 길)의 곁가지일 뿐 천하의 지극한 정도(正道)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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