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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절개 있는 자는 화합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공명 있는 자는 겸손한 덕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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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92회 작성일 11-11-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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節義之人濟以和衷
절이지인제이화충

讒不啓忿爭之路
참불계분쟁지로

功名之士承以謙德
공명지승이사겸덕

方不開嫉妬之門
방불개질투지문
 
절개가 높은 사람이 화합하는 마음으로 처세하면 남과 다투지 않을 것이고, 공명(功名) 있는 선비가 겸손한 덕으로 사람을 대하면 질투심이 일지 않을 것이다.
『장자』「서무귀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서무귀가 궁정을 나서자, 여상이 그를 붙잡고 물었다.
“선생님께선 도대체 우리 왕께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소인은 왕을 받들어 섬기면서 갖가지 화려한 말과 시, 글, 예절, 음악 때론 병법까지 진언을 올리며 대공을 세운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왕께서 이를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선생님께서 도대체 어떤 말슴을 하셨기에 왕께서 이토록 기뻐하시는 겁니까?”

서무귀가 대답했다.
“나는 단지 개나 말의 좋고 나쁨을 어떻게 가리는가를 말씀드렸을 뿐이오”

그러자 여상이 다시 물었다.
“정말 그것뿐입니까?”
“당신은 월나라의 망명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소? 나라를 떠나서 며칠이 지난 뒤 아는 사람을 만나면 매우 기쁘오. 나라를 떠난 지 열흘이나 한 달이 지난 뒤에는 자기의 나라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사람을 만나기만 해도 대단히 기쁘오. 그러다가 일 년이 지난 뒤에는 고향 사람 비슷한 이만 보아도 미칠 듯이 기쁘오. 실로 나라를 떠난 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고향 사람을 생각하는 정이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니겠소! 저 인적이 드문 황량한 곳에 가서 명아주풀이 우거지고 족제비가 나다니는 길을 막아놓은 뒤 서성거릴 때는 사람의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기뻐하는데, 하물며 형제나 친척들이 바로 옆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면 더욱 기쁘지 않겠소? 왕께서는 진인의 말이나 웃음소리를 너무나 오랫동안 듣지 못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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