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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모든 일을 인연에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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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233회 작성일 11-11-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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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人專求無念 而終不可無
금인전구무념 이종불가무
只是前念不滯 後念不迎
지시전념불체 후념불영
但將現在的隨緣打發得去
단장현재적수연타발득거
自然漸漸入無
자연점점입무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 무념(無念)을 찾건만 끝내 무념할 수 없다. 다만 앞생각(前念)에 빠져 있지 않고 뒷생각(後念)을 하지 않으며 현재의 연(緣)에 따라 나아가면 자연히 점차 무(無)로 들어가리라.
『장자』「즉양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대의 성스러운 임금인 염상씨(?相氏)는 도의 핵심을 깨달아 만물의 생성 변화를 따르기 때문에 만물과 더불어 끝없이 변화하였다. 만물은 이처럼 시작과 끝도 없고 시일(時日)의 경과도 없이 사물과 더불어 나날이 변화하여 가지만, 하나인 도는 변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여기서 머물지 않는가!

무릇 하늘을 스승으로 삼으려 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외부 사물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물을 따르는 생각으로 사물을 따른다면 이 일을 어찌하겠는가?

무릇 성인이란 처음부터 하늘에 있지 않고, 처음부터 사람이 있지 않으며, 처음부터 시작이 있지 않고, 처음부터 사물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세상과 함께 변화해나가면서도 스스로 바뀌지 않고, 행하는 일은 아주 완벽하여 스스로를 망치지 않으니, 이 성인의 도와 합하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은나라의 탕왕은 사어(司御)인 등항(登恒)을 스승으로 모시고 배움을 익혔는데, 그는 스승을 따라 배우면서도 얽매이지 않은 채 그가 하는 대로 따랐기 때문에 그 이름을 누릴 수 있었고, 이 무심(無心)으로 인해서 임금과 신하가 모두 그 이름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중니(仲尼 공자) 역시 온갖 사려(思慮)를 다하는 것(無心)을 스승으로 삼았으며, 용성씨(容成氏)는 ‘날짜(日)를 없애버리면 1년이 있을 수 없고, 안에 있는 자기를 잊어버리면 주위의 모든 사물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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