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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달인(達人)은 흉금이 넓어서 가난 속에서도 도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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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92회 작성일 11-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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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浮雲富貴之風 而不必嚴棲穴處
無膏?泉石之癖 而常自醉酒耽時
유구운부귀지풍 이불필엄서혈처
무고황천석지벽 이상자취주탐시
 
부귀를 뜬구름처럼 여기는 기풍이 있더라도 반드시 깊은 산골에서 살 필요는 없으니, 산수를 고질적으로 좋아하는 버릇이 없더라도 항상 스스로 술에 취하고 시를 탐(耽)하느니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서로 상대적인 것이며, 부귀와 청빈도 서로 상대적인 것이다. 부귀가 없어도 가난에 안주할 수 있고, 부귀가 있어도 그것에 처하지 않는 것은 흉금이 넓지 못하거나 남다른 기개가 없으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일이다.

『장자』「도척편(盜拓篇)」에서는 무족(無足)과 지화(知和)의 대화를 통해서 이런 도리를 말하고 있다.
무족이 지화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명성을 찾아다니고 이익을 좇기 마련입니다. 일단 부유해지고 나면 사람들이 그에게 모이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자신을 숙이게 되며, 자신을 숙이면 부유한 자를 더욱 존중하고 숭상하게 되는데, 이처럼 천한 사람의 존경과 숭상을 받는 것이 바로 수명을 연장하고 몸을 편하게 하며 마음을 즐겁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대만이 이런 것에 대해 욕망이 없는데, 이는 지력(知力)이 부족해서입니까? 아니면 지력은 있지만 실행할 능력이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도 않으면 오직 올바른 길을 걸을 뿐 이런 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때문입니까?”

지화가 대답했다. “지금 말한 그런 사람은 나와 동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고향에 살고 있는 자이지. 세속을 벗어난 자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사람은 마음속에 주체성이 없어서 그저 고금(古今)의 시류(時流)와 시비득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세속에 감화되어 있으며, 지극히 중하고 지극히 존귀한 도를 버린 채 자신만의 이익을 좇고  있으니, 이는 곧 장수하고 몸을 편안히 하며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과 거리가 아득히 먼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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