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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은 저절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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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10회 작성일 11-11-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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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不波則自定 鑑不?則自明 故心無可淸
수불파즉자정 감불예즉자명 고심무가청
去其混之者 而淸自現 樂不必尋
 거기혼지자 이청자현 낙불필심
去其苦之者 而樂自存
거기고지자 이락자존
 
물은 파도 치지 않으면 저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르지 않으면 스스로 밝게 비춘다. 그러므로 마음도 맑게 할 수 없는 것이니 그 섞인 것을 버리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나고, 즐거움도 구태여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니 그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이 저절로 있으리라.
장자는 「각의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뜻을 각박하게 하지 않고도 고고해지고, 인의에 따라 애쓰지 않아도 수양이 되며, 공명(功名)을 세우지 않아도 나라가 다스려지고, 강호에서 노닐지 않아도 스스로 한가하며, 도인법(導引法)을 익히지 않아도 저절로 오래 산다면, 이는 잊지 않음이 없으면서도 갖추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오래 산다면, 이는 잊지 않음이 없으면서도 갖추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고요하여 극(極)이 없으므로 온갖 미덕이 따르게 되니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이며 성인의 덕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담박하고, 고요하고, 텅 비고, 무위(無爲)하는 것은 천지의 평형(平衡)이며 도덕의 바탕이기 때문에 성인도 이 경지에서 쉬는 것이다. 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담박하고 고요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하고 담박해지면, 우환이 들어올 수가 없고 사악한 기운도 침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성인의 덕은 온전하고 그 정신도 훼손이 없는 것이다.”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인은 살아 있을 때는 천도를 행하고 죽어서는 만물의 변화에 따르며, 고요할 때는 음기(陰氣)에 덕을 합하고, 움직일 때는 양기(陽氣)와 조화를 이룬다. 복을 구하기 위해 나서지 않고, 재난의 실마리를 야기하지 않으며, 사물을 느낀 후에야 응하고, 외부 사물이 닥친 후에야 움직인다. 부득이한 경우에만 흥기하고, 지혜와 사고를 버린 뒤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
이 때문에 자연의 재난을 받지 않고, 외부 사물에 좌우되지 않으며, 남의 비방이나 중상을 받지 않고, 귀신의 책망도 받지 않는다. 그는 살아서는 흐르는 물결 따라 수면에 떠 있는 것 같고, 죽어서는 편안히 쉬는 것 같다. 이것저것 헤아리지 않고, 미리 앞질러서 꾀하지 않으며, 안으로 빛날 뿐 눈부시지 않고, 성실하지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잠들어 있을 때는 꿈꾸지 않고, 깨어난 후에도 우환이 없으며, 그 정신은 티 없이 순수하고, 영혼은 피로함이 없다. 이처럼 마음이 텅 비어서 고요하고 담박해야만 자연의 덕과 합치되는 것이다.
노자가 말했다.
“도는 크고, 하늘은 크고, 땅은 크고, 사람 역시 큰 것이다. 우주 안에는 네 가지의 큰 것이 있는데, 사람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하여 사람은 땅을 법도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도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도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도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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