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자연의 형태가 사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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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97회 작성일 11-11-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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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情聽鶯啼則喜 聞蛙鳴則厭
인정청앵제즉희 문와명즉염
見花則思培之 遇草則欲去之
견화즉사배지 우초즉욕거지
但是以形氣用事 以性天視之
단시이형기용사 이성천시지
何 者非自鳴天機 非自暢其生意也
하 자비자명천기 비자창기생의야
사람의 정(情)이란 꾀꼬리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울음을 들으면 싫어하며, 꽃을 보면 가꿀 것을 생각하고, 풀을 보면 뽑고 싶으니, 이는 다만 유형(有形)의 일을 하는 것이다. 만일 성품의 하늘(性天. 본성)에서 본다면 무엇인들 스스로 하늘의 기틀을 울리는 것이 아니겠으며, 스스로 그 뜻을 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늘이 낳은 만물에는 각기 쓰임새가 있으며,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는 모두 취하고 버림이 있다. 자연계에 있는 만물의 형태와 사람들의 마음 상태는 서로 교영(交映)하는데, 『장자』「천지편」에서 이에 대해 말하고 잇다.
“태초에는 무(無)가 있었을 뿐 어떤 존재(有)도 없었으며 명칭도 없었다. 여기서 ‘하나’가 일어났는데, ‘하나’는 있어도 아직 형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만물은 이 ‘하나’를 얻음으로써 생겨나는데, 그것을 덕(德)이라고 한다.
인정청앵제즉희 문와명즉염
見花則思培之 遇草則欲去之
견화즉사배지 우초즉욕거지
但是以形氣用事 以性天視之
단시이형기용사 이성천시지
何 者非自鳴天機 非自暢其生意也
하 자비자명천기 비자창기생의야
사람의 정(情)이란 꾀꼬리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울음을 들으면 싫어하며, 꽃을 보면 가꿀 것을 생각하고, 풀을 보면 뽑고 싶으니, 이는 다만 유형(有形)의 일을 하는 것이다. 만일 성품의 하늘(性天. 본성)에서 본다면 무엇인들 스스로 하늘의 기틀을 울리는 것이 아니겠으며, 스스로 그 뜻을 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늘이 낳은 만물에는 각기 쓰임새가 있으며,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는 모두 취하고 버림이 있다. 자연계에 있는 만물의 형태와 사람들의 마음 상태는 서로 교영(交映)하는데, 『장자』「천지편」에서 이에 대해 말하고 잇다.
“태초에는 무(無)가 있었을 뿐 어떤 존재(有)도 없었으며 명칭도 없었다. 여기서 ‘하나’가 일어났는데, ‘하나’는 있어도 아직 형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만물은 이 ‘하나’를 얻음으로써 생겨나는데, 그것을 덕(德)이라고 한다.
아직 형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내부의 구분이 생기면서도 그 틈이 없는 것을 명(命)이라고 한다. 이 ‘하나’가 운동하면서 사물을 낳고 또 사물이 이루어지면 결(理)이 생기는데, 이것을 형체(形)라고 한다. 형체는 정신을 보호하고 저마다 의칙(儀則)이 있으니, 이것을 성품(性)이라고 한다.
성품을 잘 수양하면 덕으로 돌아오고, 덕이 지극해지면 태초의 상태와 같다. 태초와 같은 것이 허(虛)이고, 이 ‘허’가 바로 광대함(大)이다. 그 말은 새가 부리를 놀려서 울 듯이 무심하며, 새 부리가 울 듯이 무심할 수 있으면 천지와 더불어 합일한다는 뜻이다. 그 합일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서 마치 우둔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바로 현덕(玄德)이라 하고, 또한 위대한 순응(大順)과 합치하는 것이라고 한다.”
성품을 잘 수양하면 덕으로 돌아오고, 덕이 지극해지면 태초의 상태와 같다. 태초와 같은 것이 허(虛)이고, 이 ‘허’가 바로 광대함(大)이다. 그 말은 새가 부리를 놀려서 울 듯이 무심하며, 새 부리가 울 듯이 무심할 수 있으면 천지와 더불어 합일한다는 뜻이다. 그 합일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서 마치 우둔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바로 현덕(玄德)이라 하고, 또한 위대한 순응(大順)과 합치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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