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베풀 때 그 덕(德)에 감동할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하나니, 원망을 듣지 않는 것이 곧 덕이다.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사람에게 베풀 때 그 덕(德)에 감동할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하나니, 원망을 듣지 않는 것이 곧 덕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563회 작성일 11-11-08 21:42

본문

世不必遙功(처세불필요공) 無過便是功(무과편시공) 與人不求感德(여인불구감덕) 無怨便是德(무원편시덕)

세상에 처할 때 반드시 공(功)만을 찾지 말아야 하니, 허물없는 것이 곧 공이다. 사람에게 베풀 때 그 덕(德)에 감동할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하나니, 원망을 듣지 않는 것이 곧 덕이다.
초나라의 소왕이 나라를 잃고 도주할 때 도양설이 그를 따라 나섰다. 소왕이 초나라로 돌아온 후에 자신을 따라서 함께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려고 했다. 도양설에게 상을 줄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왕께서 나라를 잃었을 때 저도 양 잡는 직업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초나라로 돌아오자 저도 원래의 직업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저의 직업을 다시 찾게 되었는데 구태여 상을 줄 이유가 있습니까?”

소왕이 “진정으로 상을 받을 만하다”라고 말하자, 그 말을 전해들은 도양설이 다시 말했다. “왕이 나라를 잃은 것은 소인의 잘못이 아니므로 저는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수도, 사형을 받을 수도 없으며, 왕이 초나라로 돌아오게 된 것도 소인의 공로가 아니므로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소왕이 “그러면 내가 그를 직접 만나 보겠다”라고 말하자, 도양설은 또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법에 따르면 반드시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야 큰 상과 더불어 왕을 친히 알현하는 대우를 받게 되는데, 지금 저의 재능과 지혜로는 나라를 보전할 수 없고 용기와 역량도 모자라서 적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나라가 수도 영(?)에 쳐들어왔을 때도 저는 적의 위협과 재난이 두려워서 도망갔을 따름이지 왕을 따를 생각은 없었습니다. 지금 왕께서는 나라의 법과 제도는 내버려둔 채 저를 만나려고 하시는데, 이는 저의 이름을 천하에 알리는 방법으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