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體光明 暗室中有靑天심체광명 암실중유청천念頭暗昧 白日下生?鬼염두암매 백일하생려귀
마음 바탕(心體)이 밝으면 어두운 방안에도 푸른 하늘이 있고, 생각(念頭)이 어두우면 백일하에도 도깨비가 나타난다.
『장자』「경상초편」에서는 마음이 그 바탕을 밝히지 않고 밖으로만 달린다면 얻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말했다.“도는 어디나 통하면서 하나로 만들지만, 그 도가 나뉘면 만물이 생성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나뉨을 싫어하는 까닭은 그로 인해 차별적인 개체를 갖추기 때문이며, 갖추어짐을 싫어하는 까닭은 개체가 분리된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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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中念慮澄撤 見心之眞體정중념려징철 견심지진체閑中氣象從容 識心之眞機한중기상종용 식심지진기淡中意趣沖夷 得心之眞味담중의취충이 득심지진미觀心證道 無如此三者관심증도 무여차삼자
고요함 속에서 생각이 맑게 사무치면 마음의 참된 바탕(體)을 보는 것이고, 한가함 속에서 기상(氣象)이 조용하면 마음의 참된 기틀을 아는 것이며, 담박함 속에서 뜻의 취향이 탁 트이고 평정하면 마음의 참된 맛을 얻는 것이니, 마음을 관찰해서 도를 증명하는 것은 이 세 가지만한 것이 없다.
노자와 장자는 모두 ‘텅 빈 고요함(虛靜)’을 만물의 본성으로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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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中靜非眞靜 動處靜得來정중정비진정 동처정득래 ?是性天之眞境 樂處樂非眞樂재시성천지진경 낙처락비진락苦中樂得來 ?是心體之眞機고중락득래 재시심체지진기
고요함 속에서 고요함을 지키는 것은 참다운 고요함이 아니니, 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어야만 성품 하늘(性天)이 참된 경계다. 즐거운 곳에서 즐기는 것은 참된 즐김이 아니니,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얻어야만 마음 바탕의 참된 기틀을 본다.
시끄러운 세속을 멀리 벗어나 깊은 산과 골짜기에 살면서 고요한 심경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쉬운 일이다. 총칼이 숲을 이루고 탄알이 빗…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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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怒火慾水正騰沸處당노화욕수정등비처明明知得 又明明犯着명명지득 우명명범착知的是誰犯的又是誰지적시수 범적우시수此處能猛然轉念 邪魔便爲眞君矣차처능맹연전념 사마편위진군의
분노의 불이 타고 애욕의 물이 끓는 곳에서 명백히 알아서 터득하기도 하고 또 명백히 범하여 집착하기도 하니, 아는 자는 누구며 범하는 자는 또 누구인가? 이곳에서 맹렬하게 생각을 돌이키면 삿된 마귀도 문득 참된 군왕이 된다.불가(佛家)에서는 분노와 애욕 속에서 자신을 밝혀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순간 분노와 애욕의 마(魔)는 문득 그대로 선정과 지혜가 된다고…
작성자sun
작성일 11-11-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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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虛則性現 不息心而求見性 如撥波覓月심허즉성현 불식심이구견성 여발파멱월意淨則心淸 不了意而求明心 如索鏡增塵의정즉심청 불료의이구명심 여색경증진
마음을 비우면 성품이 나타나나니, 마음을 쉬지 않고 성품 보기를 구하는 것은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는 것과 같다. 뜻이 청정하면 마음이 맑아지나니, 뜻을 통달하지 않고 마음 밝히기를 구하는 것은 거울을 찾다가 티끌만 더하는 것과 같다.
“마음을 비우면 본성이 나타나고, 뜻이 청정하면 마음이 맑아진다.” 이 말은 이미 도(道)를 얻은 경지인데, 『장자』「대종사편」에서는 이 경지를…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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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念慈祥 可以?釀兩間和氣일념자상 가이온양량간화기寸心潔白 可以昭垂百代淸芬촌심결백 가이소수백대청분
한 생각이 자비롭고 상서로우면 천지간에 화기(和氣)를 빚어낼 수 있고, 한마디의 마음(寸心)이 결백하면 맑고 향기로움을 백대(百代)에 밝혀 드리울 수 있다.
‘자비로운 생각과 결백한 마음’은 누구나 품고 있는 이상적인 경지인데, 어떻게 하면 이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가? 다음에
나오는 열자와 관윤(關尹)의 대화를 통해서 알아보자.열자가 관윤에게 물었다. “지인(至人)은 사물 속을 잠행(潛行)하면서도 장애가 없고, 불…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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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恬浪靜中 見人性之眞境풍념랑정중 견인성지진경味淡聲希處 識心體之本然미담성희처 식심체지본연
바람이 잔잔하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 인생의 참된 경계를 보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 바탕의 본연(本然)을 깨닫는다.
『장자』「선성편」에서는 “고요함으로 앎을 기를 때 본성을 잃지 않는다”고 하였다. 세속의 학문으로 본성을 닦아 근원으로 돌아가려 하고, 세속적인 생각으로 욕망을 활동시켜 밝은 앎을 이루려고 하니, 이런 사람을 눈이 가려진 몽매한 사람이라고 한다.도를 다스린 사람은 고요함으로 앎을 길렀으며, 앎이…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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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靜夜之鐘聲 喚醒夢中之夢청정야지종성 환성몽중지몽觀澄潭之月影 窺見身外之身관징담지월영 규견신외지신
고요한 밤 종소리를 듣고서 꿈속의 꿈을 불러깨우며, 맑은 못의 달 그림자를 관조함으로써 몸 밖의 몸을 엿보노라.
불교에서는 일체가 적멸하여 마음 바탕을 사무치면 꿈에서 깨면서 대각(大覺)을 이룬다고 하는데, 도가에서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무엇보다도 심재(心齋)를 강조한다. 『장자』「인간세편」에서는 공자와 안회의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안회가 공자에게 말했다. “부디 심재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공자가 대답했다…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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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籬下忽聞犬吠鷄鳴죽리하홀문견폐계명恍似雲中世界황사운중세계芸窓中雅廳蟬鳴鴉躁운창중아청선명아조方知靜裏乾坤방지정리건곤
대나무 숲 밑에서 홀연히 개가 짖고 닭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구름 속처럼 황홀하다. 서재의 창가에서 매미가 노래하고 까마귀가 우짖는 소리를 들으면, 천지의 고요함이 뭔지를 안다.『장자』「천운편」에서는 공자와 노자의 대화를 통해 도를 얻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공자가 노자에게 말했다. “나는 시(詩), 서(書), 예(禮), 악(樂), 역(易), 춘추(春秋) 여섯 부의 경서를 오랫동안 익혀 옛날의 각종 법령 제도에 익…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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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德云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고덕운 죽영소계진부동 월륜천소수무흔吾儒云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閑오유운 수류임급경상정 화락수빈의자한人常持 此意 以應事接物 身心何等自在인상지 차의 이응사접물 신심하등자재
옛 고승이 말했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어도 티끌이 일지 않고, 둥근 달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없다.” 옛 선비가 말했다. “흐르는 물이 빨라도 그 경계는 항상 고요하고, 꽃이 자주 져도 마음은 스스로 한가롭다.”사람이 항상 이런 뜻을 가지고 사물을 접하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재(自在)하겠는가…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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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地上無風濤 隨在皆靑山綠樹심지상무풍도 수재개청산녹수性天中有化育 觸處見魚躍鳶飛성천중유화육 촉처견어약연비마음 바탕(心地) 위에 바람과 물결이 없으면 가는 곳마다 청산녹수고, 성품의 하늘(性天) 속에 화육(化育)함이 있으면 마주치는 곳마다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난다.
마음 바탕이니 성품의 하늘이니 하는 것은 모든 존재의 근원을 표현하는 말인데, 이 불교적 표현과는 다소 의미가 다르지만, 『장자』「즉양편」에서는 소지(少知)와 대공(大公) 조(調)의 대화를 통해서 만물의 근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소지가 물었다. “이 천지사방의 우주에서 만…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1
조회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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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得水逝 而相忘乎水어득수서 이상망호수 鳥乘風飛 而不知有風조승풍비 이부지유풍 識此可以超物累 可以樂天機식차가이초물루 가이락천기
물고기는 물을 얻어서 헤엄치지만 물이란 걸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는 걸 모른다. 이 사실을 알면 사물의 장애를 초월할 수 있고, 하늘의 기미(機微)를 즐길 수 있다.
물고기가 헤엄을 치면서도 물에 의한 것임을 잊고, 새가 날아다니면서도 바람에 의한 것임을 잊으면,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도와 합일한 것이다. 『장자』「경상초편」에서는 남영추와 노자의 대화를 통해서 대도와 합일한…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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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寂則事寂 遣事執理者이적즉사적 견사집리자似去影留形 心空則境空사거영류형 심공즉경공去境存心者 如聚?却?거경존심자 여취전각예
이(理, 본성)가 적멸하면 사(事, 현상)도 적멸하나니, 사(事)를 버리면서 이(理)에 집착하는 자는 그림자를 없애고서 형체만을 남기려고 하는 것과 같다. 마음이 공(空)하면 경계도 공하나니, 경계를 없애고서 마음을 간직하려는 자는 피냄새 나는 물건을 두고서 모기를 쫓으려는 것과 같다.
불교에서는 우주 만물의 현상은 실체가 없어서 그 본질이 공하고 적멸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현상을 버리고…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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笙歌正濃處 便自拂衣長往생가정농처 편자불의장왕羨達人撒手懸崖 更漏已殘時선달인살수현애 경루이잔시猶然夜行不休 笑俗士沈身苦海유연야행불휴 소속사침신고해
피리 불고 노래하며 흥취가 무르익은 곳에서 문득 스스로 옷자락을 떨치고 자리를 떠나는 것은 달인이 벼랑에 매달린 손을 놓는 것처럼 부러운 일이다. 시간이 이미 다했는데 오히려 야행(夜行)을 쉬지 않는 것은 세속 선비가 몸을 고해(苦海)에 맡기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다.『장자』「서무귀편」에는 서무귀가 위나라 무후(武侯)를 만나서 나눈 대화가 나오는데, 자기 욕망을 채우는 것은 이미…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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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心多從動處失眞인심다종동처실진若一念不生 澄然靜坐약일염불생 징연정좌雲興而悠然共逝 雨滴而冷然俱淸운흥이유연공서 우적이랭연구청鳥啼而欣然有會 花落而瀟然自得조제이흔연유회 화락이소연자득何地非眞境 何物非眞機하지비진경 하물비진기
사람의 마음은 대부분 움직임 속에서 참된 본성을 잃는다. 만일 어떤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맑은 상태로 고요히 있는다면, 흰 구름이 일어나매 유연히 함께 갈 것이며, 빗방울이 떨어지매 마음도 함께 맑아질 것이며, 새소리를 들으매 흔연히 회통함이 있을 것이며, 꽃잎이 떨어지매 소연(蕭然)히 자득(自得…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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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減省一分 便超脫一分인생감성일분 편초탈일분如交遊減 便免紛擾 言語減 便寡愆尤여교유감 편면분요 언어감 편과건우 思慮減 則精神不耗 聰明減 則混沌可完사려감 즉정신불모 총명감 즉혼돈가완彼不求日減而求日增者 眞桎梏此生哉피불구일감이구일증자 진질곡차생재
인간의 삶에서 한 푼(一分)을 줄이면 문득 한 푼을 초탈하나니, 가령 교유(交遊)를 줄이면 문득 시끄러움을 면하고, 말을 줄이면 문득 허물이 적어지고, 사려를 줄이면 정신이 소모되지 않고, 총명을 줄이면 혼돈이 완연해진다. 나날이 줄이는 걸 구하지 않고, 나날이 더함을 구하는 자는…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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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에는 소리가 머물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지나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못에는 그림자가 머물지 않나니, 군자는 일이 오면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마음 바탕을 밝힌 사람은 어떤 일에 부딪히든 마음에 잔재(殘滓)나 잔영(殘影)이 남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마치 거울이 사물을 비추듯이,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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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頭昏散處 要知提醒염두혼산처 요지제성念頭吃緊時 要知妨下염두흘긴시 요지방하不然恐去昏昏之病불연공거혼혼지병又來憧憧之擾우래동동지요
생각이 어둡고 산란할 때는 ‘잡아서 각성할’줄 알아야 하고, 생각이 긴장하고 팽팽할 때는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어둡고 미혹된 병은 고칠지라도 ‘흔들리는 마음’으로 다시 병들기 쉽다.
일상 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번뇌는 자연을 따르지 못하여 생기는 미혹의 병이다. 『열자』「주목왕편」에서는 주인과 하인을 통해서 이 미혹의 병이 신분의 높낮이와 관계없음을 보여주고 있다.주나라…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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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不可不虛 虛則義理來居심불가불허 허즉의리래거心不可不實 實則物欲不入심불가부실 실즉물욕불입
마음을 비우지 않을 수 없으니 비우면 의리(義理)가 와서 깃들 것이고, 마음은 실(實)답지 않을 수 없으니 실하면 물욕(物欲)이 들어오지 못한다.
물욕이 침입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어떻게 비우는가? 무엇보다도 인위적인 총명, 형식적인 예의, 옳고 그름과 얻고 잃음에 연연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본성의 덕이 드러나서 천도를 따르게 되는데, 『장자』「덕충부편(德充符篇)」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성…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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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宗曰 餓來喫飯倦來眠선종왈 아래끽반권래면時旨曰 眼前景致口頭語시지왈 안전경치구두어蓋極高寓於極平 至難出於至易개극고우어극평 지난출어지이有意者 反遠 無心者自近也유의자 반원 무심자자근야
선종에서는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고 하였고, 시지(詩旨, 시의 오묘한 뜻을 담은 글)에서는 “눈앞이 경치요, 입으로 한 말이다”라고 하였으니, 대체로 지극한 높음은 지극한 평등에서 깃들고, 지극한 어려움은 지극한 쉬움에서 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뜻(意)이 있는 자는 도리어 멀어지고, 무심(無心)한 자는 저절로 가까워진다.평범…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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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冷視熱 然後知熱處之奔走無益종랭시열 연후지열처지분주무익 從冗入閑 然後覺閑中之滋味最長종용입한 연후각한중지자미최장
차가움(冷)을 통해 뜨거움(熱)을 본 후에는 뜨겁게 광분하는 것의 무익함을 알 것이고, 번거로움으로부터 한가로움에 들어가면 한가함 속의 재미(滋味)가 가장 유구하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세간의 부귀영화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자연에 따르는 소박한 삶을 산 인물로 누구보다도 장자를 들 수 있는데, 장자야말로 번거로움으로부터 벗어나서 한가로움으로 들어가 천도의 맛을 누린 사람이라 하겠다.전국시대 송나라에 조상(曹…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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忙處不亂性 須閑處心神養得淸망처불란성 수한처심신양득청死時不動心 須生時事物看得破사시부동심 수생시사물간득파
바쁠 때 성정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한가한 때 심신을 맑게 길러야 할 것이요, 죽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생시(生時)에 사물을 꿰뚫어보아야 할 것이다.
죽음이 눈앞에 닥쳐도 ‘본성을 흐리지 않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태연자약할 수 있다면, 이는 삶의 도를 깨달은 것이므로 천하의 일을 자기 책임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장자』「전자방편」에 실린 이야기도 이 점을 잘…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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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不必除 而除此熱惱 身常在淸凉臺上열불필제 이제차열뇌 신상재청량대상窮不可遣 而遣此窮愁 心常居安樂窩中궁불가견 이견차궁수 심상거안락와중
뜨거움을 없앨 수는 없지만, 뜨겁다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없애면 몸은 항상 서늘한 대(臺)에 있을 것이며, 가난을 반드시 버릴 수는 없지만, 가난을 근심하는 생각을 버리면 마음은 항상 안락한 집 속에서 살리라.
‘마음이 고요하면 저절로 청량하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속에 번뇌가 찾아들면 마음의 고요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장자』「달생편」에 나오는 손휴(孫休)와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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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流而境無聲 得處喧見寂之趣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山高而雲不碍 悟出有入無之機산고이운불애 오출유입무지기
물은 흘러도 소리가 없나니, 시끄러운 곳에서 고요함을 보는 취향을 얻어야 한다. 산은 높아도 구름이 가로막지 않나니, 유(有)에서 나와 무(無)로 들어가는 기틀을 깨달아야 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고요함을 보는 눈을 얻고, 유(有)에서 나와 무(無)로 들어가는 기틀을 깨닫는 것은 세간의 영역을 벗어나 세상 밖에서 노닐 수 있는 관문이다. 『장자』「대종사편」에서는 세속을 초월한 자상호와 세간을 대표하는 공자, 자공의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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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身常放在閑處 榮辱得失誰能差遣我차신상방재한처 영욕득실수능차견아此心常在安靜中 是非利害誰能瞞昧我차심상재안정중 시비리해수능만매아
이 몸을 항상 한가한 곳에 놓아두면 영화와 치욕, 얻고 잃음의 어느 것인들 나를 어긋나게 할 수 있겠는가. 이 마음을 항상 고요함 속에 편히 있게 하면 옳고 그름, 이로움과 해로움의 어느 것인들 나를 어둡게 할 수 있겠는가?
『장자』「정자방편」에서는 견오(肩吾)와 손숙오(孫叔敖)의 대화를 통해 부귀와 빈천을 벗어난 경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견오가 손숙오에게 물었다.“당신은 세 번이나 초나라…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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