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왈 명심보감 - 7. 존 심 편/ 물질의 욕망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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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389회 작성일 10-08-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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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심(存心)!! 마음을 지닌다? 마음을 지닌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헛된 욕망에 의해 인의(仁義)의 본심을 잃지 말고 항상 그 본연의 마음 자세를 지니라는 뜻이다. 맹자가 이런 말을 했다. “군자가 속된 사람과 다른 것은 그가 마음을 지니기 때문이니, 군자는 인(仁)을 마음에 지니고 예(禮)를 마음에 지닌다”라고 하였다. (君子所以異於人者,以其存心也,君子以仁存心,以禮存心). 이에 연유하여 바로 이 存心은 유가(儒家)의 실천 명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편에서도 악과 물욕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착한 본성을 견지하라는 글귀들이 실려있다.
景行錄云, 坐密室如通衢, 馭寸心如六馬, 可免過。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방이 막혀 있는) 밀실에 혼자 앉아 있더라도 (사방이 뚫린) 거리에 있는 듯이 하며, 한 마디의 작은 마음 통제하는 것을 (제 멋대로 움직이려 하는)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이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으리라.
擊壤詩云, 富貴如將智力求, 仲尼年少合封侯, 世人不解天意, 空使身心半夜愁。
격양시에 이르기를, 부귀를 만약 지력(智力)으로 구한다면, 중니(仲尼)같은 분은 나이 어려서 벌써 제후를 봉합하였으리라. 세상 사람들은 하늘의 뜻을 풀지 못하고(이해하지 못하고) 부질없이 한밤중에 심신을 근심하게 하느니라.
范忠宣公, 戒子弟曰, 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爾曹, 但當以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不患不到聖賢地位也。
범 충선 공이 자제들에게 경계하여 말씀하였다.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어도 남을 책(責)하는 데는 밝고, 비록 총명함이 있어도 자기를 용서하는 데는 어두우니라. 너희들은 다만 마땅히 남을 책(責)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責)하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성현의 지위에 이르지 아니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느니라. (그와 같이 하면 당연히 그런 지위에 이르기 마련이란 뜻)
子曰, 聰明思睿,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총명하고 생각이 밝아도 이를 어리석음으로 지키고, 공이 천하를 덮어도 이를 겸양으로 지키며, 용력이 세상을 떨칠지라도 이를 겁으로 지키고, 부(富)로 사해를(四海; 온 세상을) 가졌다고 해도 이를 겸손으로 지켜야 하느니라.
素書云, 薄施厚望者不報, 貴而忘賤者不久。
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서는 후하게 바라는 자는 보답이 돌아오지 않고, 귀해졌다고 하여 천한 시절을 잊는 자는 오래 가지 못하느니라.
施恩勿求報,與人勿追悔
은혜를 베풀었거든 보답을 구하지 말 것이요, 남에게 주었거든 더 이상 쫓아 후회하지 말 것이다.
孫思邈曰, 膽欲大而心欲小, 知欲圓而行欲方。
손사막이 말하였다. 담력은 크게 하고자 하나, 마음은 작게 하고자 하노라. 지혜는 둥글게 하고자 하나, 행동은 네모반듯하게 하고자 하노라.
念念有如臨敵日, 心心常似過橋時。
항상 생각으로는 적과 임해 있는 나날 같이 하여야 할 것이요, 항상 마음으로는 다리를 건너는 때와 같아야 할 것이다.
懼法朝朝樂, 欺公日日憂。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거울 것이요, 공중(公衆)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하리라.
朱文公曰, 守口如甁, 防意如城。
주 문공께서 말씀하셨다. 입 지키기를 병(甁)과 같이 하고, 뜻 막기를 성(城)과 같이 하라.
心不負人, 面無慙色。
마음으로 남에게 지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사람 중에는 백세를 사는 사람이 없건만은 천년의 계교를 헛되이 짓는구나.
寇萊公六悔銘云, 官行私曲失時悔, 富不儉用貧時悔, 藝不少學過時悔, 見事不學用時悔, 醉後狂言醒時悔, 安不將息病時悔。
구래 공의 육회명에 이르기를, 벼슬자리에 있을 때 사사롭고 굽은 일을 행하면 (벼슬자리를) 잃었을때 뉘우칠 것이요, 부유할 때 씀씀이를 검소히 하지 않으면 가난해질 때 뉘우칠 것이고, 재주가 있으나 어려서 배우지 아니하면 때가 지났을 때 뉘우칠 것이요, 일을 보고 배우지 아니하면 쓸 때 뉘우칠 것이며, 술에 취한 후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깰 때 후회할 것이고, 몸이 편안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후회하리라.
益智書云, 寧無事而家貧, 莫有事而家富。寧無事而住茅屋, 莫有事而住金屋。寧無病而食麤飯, 不有病而服良藥。
익지서에 이르기를, 차라리 아무 일 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집이 부유하게 하지는 말 것이요, 차라리 아무 일 없이 띠로 지은 집에 살망정 사고가 있으면서 금으로 된 집에 살지 말 것이며, 차라리 병이 없으면서 성긴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으면서 좋은 약을 먹을 일이 아니로다.
心安茅屋穩, 性定菜羹香。
마음이 편안하면 띠로 지은 집도 편안한 것이요,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景行錄云, 責人者不全交, 自恕者不改過。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을 책(責)하는 자는 사귐을 온전히 하지 못하며, 스스로를 용서하는 자는 자신의 과오를 고치지 못하느니라.
夙興夜寐, 所思忠孝者, 人雖不知, 天必知之, 飽食煖衣, 怡然自衛者, 身雖安, 其如子孫何。
숙흥야매에(아침 일찍 일어나 밤이 깊어 잠잘 때까지) 생각하는 것이 충효인 사람은 남이 비록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하늘은 반드시 알아줄 것이요,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옷을 입고는 이연하여(기뻐하여, 화락하여) 자신만을 지키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할지라도 그의 자손은 어찌될 것인고?
以愛妻子之心, 事親則曲盡其孝。以保富貴之心, 奉君則無往不忠。以責人之心, 責己則寡過。以恕己之心, 恕人則全交。
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기면 그의 효도를 곡진히 하는 것이요, 부귀를 지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들면 언제라도 불충하는 때가 없을 것이니라. 남을 책(責)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責)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사귐을 온전히 하게 될 것이니라.
爾謀不臧, 悔之何及, 爾見不長, 敎之何益, 利心專則背道, 私意確則滅公。
너의 도모함이 착하지 않으면 후회한들 어디에 이를 것이며(후회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뜻), 너의 보는 것이(식견이) 길지 아니하면 가르친들 무슨 이로움이 있으리요? 다만, 자기를 이롭게 하는 마음이 오로지 있으면 도(道)를 배반하는 하는 것이며, 사사로운 뜻이 굳으면 공적(公的)인 것을 멸하게 되는 것이로다.
生事事生, 省事事省。
일을 생기게 하면 일은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은 덜어지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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