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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명예와 이익에 대한 생각을 뿌리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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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05회 작성일 11-11-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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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根未拔者 縱輕千乘甘一瓢
명근미발자 종경천승감일표
總墮塵情 客氣未融者
총타진정 객기미융자
雖澤四海利萬世 終爲剩技
수택사해리만세 종위잉기
 
명리(名利)에 대한 생각이 아직 뿌리뽑히지 않은 자는 설사 천승(千乘)의 지위를 가벼이 알고 표주박 하나를 기꺼이 여길지라도 실제로는 세속의 정에 떨어진 것이요, 객기(客氣)가 아직 녹슬지 않은 자는 설사 사해에 은혜를 베풀고 이익을 만세에 미칠지라도 끝내 쓸데없는 재주에 그치리라.

『장자』「경상초편」에는 명분을 몸 밖에 두라는 충고가 있다. “명분에 맞게 행하는 자는 명성을 날리길 바라지 않지만, 명분을 넘어서서 밖의 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는 늘 재물만을 좇는다. 명성을 날리길 바라지 않는 자는 도와 하나가 되어 빛이 나지만, 밖의 일에 사로잡혀 재물만을 좇는 자는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주제 넘는 짓을 사람들이 바라보는 데도 천연스럽게 잘난 척한다.
사물에 무심한 자는 사물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사물과 대립하는 자는 그 자신조차 마음속에 받아들일 수 없거늘 어찌 남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남을 받아들일 수 없으면 아무와도 친근해지지 못하며, 주위에 친근한 사람이 없으면 이미 남이 되는 것이다.
병기에 상처를 입는 것은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에 비하면 훨씬 슬픔이 작다. 그런면에서 보면 막야* 같은 명검도 해로움이 적은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외적인 상처가 크다 한들 음양의 변화보다도 크지 못한 것이다.
음양은 천지와 함께 있는 것이므로 이 천지 사이에서는 도망갈 곳이 없는데, 이는 음양이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 막야 - 『오월춘추』를 보면 간장(干將)이 한 쌍의 보검을 만들어 오나라 왕 합려에게 바쳤는데, 양검(陽劍)은 자기 이름을 따서 ‘간장’이라 하고, 음검(陰劍)은 아내의 이름을 따서 ‘막야’라고 했다. 합려에게는 양검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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