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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자연의 순응에는 능하지만 인위적인 것에는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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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62회 작성일 11-11-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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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語九中 未必稱奇 一語不中 則愆尤騈集
십어구중 미필칭기 일어부중 즉건우병집
十謀九成 未必歸功 一謀不成 則?義叢與
십모구성 미필귀공 일모불성 즉자의총여
君子所以寧?毋躁 寧拙毋巧
군자소이녕묵무조 영졸무교
 
열 번 말해서 아홉 번을 맞아도 필경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는 않지만, 한 번이라도 어긋나면 탓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모여든다. 열 가지 계책에서 아홉 가지가 성공하여도 필경 공로를 돌리려고 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계책만 이루지 못해도 비방(誹謗)하는 소리가 벌 떼같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군자는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으며, 서툴지언정 능란함을 보이지 않는다.
『장자』「경상초편」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예(?)는 바늘귀도 맞힐 수 있는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자기를 칭찬하지 않게 하는 데는 능숙하지 못했다. 성인은 자연의 순응에는 능하지만 인간의 행위 방식에 적응하는 데는 서툴다.

자연에도 잘 순응하고 세속의 인간관계도 빈틈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전인(全人)만이 할 수 있다. 벌레나 곤충들은 그 자신의 본성에 의해서 능히 하늘과 하나가 되지만, ‘전인’이 하늘을 미워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로 이루어진 하늘을 미워하는 것이다.

하물며 내 하늘이라 하고 사람의 하늘이라 하는 것이랴? 한 마리 작은 새가 예를 향해 날아오면 예는 반드시 그 새를 떨어뜨리는데, 이는 예가 갖고 있는 위력이다. 넓은 천하를 하나의 큰 새장으로 본다면, 그 안의 새들은 하나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상나라의 탕왕은 요리사라는 새장을 이용해 이윤(伊尹)을 옆에 두었고, 진나라의 목공은 다섯 자의 양가죽으로 백리해를 차지했으니 좋은 점이 없다면 새장에 갇히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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