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생사의 변화는 밤낮의 변화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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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10회 작성일 11-11-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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試思未生之前有何象貌
시사미생지전유하상모
又思旣死之後作何景色
우사기사지후작하경색則萬念灰冷 一性寂然
즉만염회랭 일성적연
自可超物外遊象先
자가초물외유상선
시사미생지전유하상모
又思旣死之後作何景色
우사기사지후작하경색則萬念灰冷 一性寂然
즉만염회랭 일성적연
自可超物外遊象先
자가초물외유상선
이 몸이 태어나기 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보라. 또 이미 죽은 뒤에는 어떤 경색(景色)이 될 것인지 생각해보라.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하나의 성품만이 적연(寂然)하리니, 스스로 사물 밖으로 초연하여 만물이 생기기 이전에서 노닐 것이다.
『장자』「지락편」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리숙(支離叔)과 골개숙(滑介叔)이 함께 죽은 자들의 무덤이 있는 명백(冥伯)의 언덕과 곤륜의 터를 구경하는데, 이곳은 예전에 황제가 쉬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갑자기 골개숙의 왼쪽 팔꿈치에서 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지리숙이 물었다. “당신은 그 혹을 싫어합니까?” 골개숙이 대답했다. “아니, 내가 왜 싫어하겠는가? 살아 있다는 것은 임시로 빌린 것일세. 천지의 기운을 빌어서 생긴 것이니, 그 생김의 본질은 먼지와 티끌 같은 것이라네.
삶과 죽음이란 밤낮의 바뀜과 같은 것이지. 그리고 자네와 함께 변화를 관찰하다가 그 변화가 내게 미치게 되었는데, 왜 내가 그걸 싫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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