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공로는 백성들에 돌리고 과오는 내 탓으로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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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20회 작성일 11-11-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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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過誤宜恕 而在己則不可恕
인지과오의서 이재기즉불가서
己之困辱宜忍 而在人則不可忍
기지곤욕의인 이재인즉불가인
인지과오의서 이재기즉불가서
己之困辱宜忍 而在人則不可忍
기지곤욕의인 이재인즉불가인
남의 허물은 마땅히 용서해야겠지만 자기의 허물은 용서하지 말아야 하며, 나의 곤경과 치욕은 마땅히 참아야겠지만 남의 곤경과 치욕은 참지 말아야 한다.
『장자』「즉양편」에 이런 말이 있다. “고대에 백성을 다스리는 군주는 공적이 있으면 백성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여겼고, 공적이 없으면 자기 탓으로 돌렸다. 또 정치가 올바로 행해지면 백성들이 법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여겼고, 정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기 죄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을 꾸짖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고의로 물건을 숨겨두고서 이를 알아내지 못하면 어리석다 질책하고, 일부러 어려운 일을 시킨 뒤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죄을 주며, 고의로 중대한 일을 맡겨놓고는 그 일을 감당하지 못하면 벌을 주고, 먼 길을 가게 해놓고 도착하지 못하면 죽음을 내린다.
백성들의 지혜가 이미 법규를 지키기 힘들면 자연히 거짓이 생기게 마련이다. 예컨대, 위정자가 허구한 날 백성을 기만하고 있는데 백성인들 어찌 위정자를 속이지 않겠는가? 한 사람의 역량이 부족하면 거짓을 낳게 되고, 지혜가 부족해도 거짓을 낳게 되며, 재물이 부족하면 도둑질을 낳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도둑질에 대해 누구를 책망해야 옳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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