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사물의 도리를 어기면 곧 ‘본성이 혼란해지고, 사악한 마음이 깃들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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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643회 작성일 11-11-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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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民肯種德施惠 便是無位的公相
평민근종덕시혜 편시무위적공상
士夫徙貪權市寵 景成有爵的乞人
사부사탐권시총 경성유작적걸인
평민근종덕시혜 편시무위적공상
士夫徙貪權市寵 景成有爵的乞人
사부사탐권시총 경성유작적걸인
평민이라도 기꺼이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문득 무위(無違)의 왕공(王公)이나 재상이 되고, 선비라도 헛되이 권세를 탐내고 총애를 팔면 마침내 작위(爵位) 있는 거지가 된다.
『장자』「외물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노래자(老萊子)의 제자가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공자를 만나고는 돌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상반신은 길고 하반신은 짧았으며, 등은 굽었고 귀는 머리 뒤쪽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눈만은 마치 천하를 관장하려는 듯이 보였는데, 도대체 그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노래자가 말했다. “그는 필경 공구일 것이니, 빨리 가서 그를 불러오게.” 공자가 찾아오자 노래자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공구여! 그대의 자랑하는 듯한 몸가짐과 지혜로운 듯한 모습을 없애야만 군자라 할 수 있을 걸세.”
공자는 이 말을 들은 뒤 곧 겸손하게 두 손을 잡고서 예를 표했다. “그렇게 하면 제가 추구하는 인(仁)의 도를 이 세상에 펼칠 수 있겠습니까?” 노래자가 대답했다. “그대는 한 세상의 혼란을 견디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은 만세에 후환을 남기는 일일세.
이는 그대의 견문이 넓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재능이 모자라서인가? 인(仁)과 은혜를 베풀어서 사람의 환심을 사는 것은 추함을 모르는 것이니, 범속한 행동은 명성 때문에 서로 잡아당기고 사사로운 은혜 때문에 서로를 결박하네.
요 임금을 찬양하거나 걸왕을 비난하기보다 차라리 두 가지를 다 잊은 채 모든 칭찬 따위를 문 밖에 두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사물의 도리에 어긋나면 반드시 상해를 입고, 본성이 혼란해지면 반드시 사악함에 빠져들 것이네.
성인은 언제나 사물의 도리를 지켜가며 일을 처리하므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데, 어째서 인의를 내세워서 행동하려는가! 덧없는 자랑으로 끝날 뿐이네.” 노래자의 말처럼 사물의 도리를 어기면 곧 ‘본성이 혼란해지고, 사악한 마음이 깃들게 되는’ 것이다.
노래자가 말했다. “그는 필경 공구일 것이니, 빨리 가서 그를 불러오게.” 공자가 찾아오자 노래자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공구여! 그대의 자랑하는 듯한 몸가짐과 지혜로운 듯한 모습을 없애야만 군자라 할 수 있을 걸세.”
공자는 이 말을 들은 뒤 곧 겸손하게 두 손을 잡고서 예를 표했다. “그렇게 하면 제가 추구하는 인(仁)의 도를 이 세상에 펼칠 수 있겠습니까?” 노래자가 대답했다. “그대는 한 세상의 혼란을 견디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은 만세에 후환을 남기는 일일세.
이는 그대의 견문이 넓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재능이 모자라서인가? 인(仁)과 은혜를 베풀어서 사람의 환심을 사는 것은 추함을 모르는 것이니, 범속한 행동은 명성 때문에 서로 잡아당기고 사사로운 은혜 때문에 서로를 결박하네.
요 임금을 찬양하거나 걸왕을 비난하기보다 차라리 두 가지를 다 잊은 채 모든 칭찬 따위를 문 밖에 두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사물의 도리에 어긋나면 반드시 상해를 입고, 본성이 혼란해지면 반드시 사악함에 빠져들 것이네.
성인은 언제나 사물의 도리를 지켜가며 일을 처리하므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데, 어째서 인의를 내세워서 행동하려는가! 덧없는 자랑으로 끝날 뿐이네.” 노래자의 말처럼 사물의 도리를 어기면 곧 ‘본성이 혼란해지고, 사악한 마음이 깃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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