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일이 오면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가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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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985회 작성일 11-1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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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에는 소리가 머물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지나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못에는 그림자가 머물지 않나니, 군자는 일이 오면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마음 바탕을 밝힌 사람은 어떤 일에 부딪히든 마음에 잔재(殘滓)나 잔영(殘影)이 남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마치 거울이 사물을 비추듯이, 사물이 오면 나타나고 사물이 가면 비워진다.
그래서 세속의 온갖 일들과 함께하면서도 그 마음이 전혀 물들지 않는데, 노자는 이런 경지를 ‘광명과 조화를 이루고 티끌과 동화하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도의 바탕은 허공과 같지만, 그 작용은 무궁무진해서 다함이 없다. 도는 너무도 깊고 깊어서 마치 만물의 종주(宗主)와 같다. 그래서 도는 날카로움을 드러내지 않고, 단순함으로써 복잡한 것을 다루며, 광명이 있는 곳에서는 그 광명과 조화를 이루고, 세속의 티끌이 있는 곳에서는 그 티끌과 동화한다.
도는 유현하고 은밀해서 분명치 않은 듯이 보이지만, 그 유현함과 은밀함 속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이 도의 실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천제(天帝)보다 앞서 존재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세속의 온갖 일들과 함께하면서도 그 마음이 전혀 물들지 않는데, 노자는 이런 경지를 ‘광명과 조화를 이루고 티끌과 동화하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도의 바탕은 허공과 같지만, 그 작용은 무궁무진해서 다함이 없다. 도는 너무도 깊고 깊어서 마치 만물의 종주(宗主)와 같다. 그래서 도는 날카로움을 드러내지 않고, 단순함으로써 복잡한 것을 다루며, 광명이 있는 곳에서는 그 광명과 조화를 이루고, 세속의 티끌이 있는 곳에서는 그 티끌과 동화한다.
도는 유현하고 은밀해서 분명치 않은 듯이 보이지만, 그 유현함과 은밀함 속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이 도의 실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천제(天帝)보다 앞서 존재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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