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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뜻 있는 자는 멀어지고 무심한 자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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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155회 작성일 11-1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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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宗曰 餓來喫飯倦來眠
선종왈 아래끽반권래면
時旨曰 眼前景致口頭語
시지왈 안전경치구두어
蓋極高寓於極平 至難出於至易
개극고우어극평 지난출어지이
有意者 反遠 無心者自近也
유의자 반원 무심자자근야
 
선종에서는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고 하였고, 시지(詩旨, 시의 오묘한 뜻을 담은 글)에서는 “눈앞이 경치요, 입으로 한 말이다”라고 하였으니, 대체로 지극한 높음은 지극한 평등에서 깃들고, 지극한 어려움은 지극한 쉬움에서 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뜻(意)이 있는 자는 도리어 멀어지고, 무심(無心)한 자는 저절로 가까워진다.

평범한 속에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고 대도는 사소한 것에서 볼 수 있으니, 이는 무위자연을 따르고 본성을 얻은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열자』「중니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관윤(關尹) 희(喜)가 이렇게 말했다. “자연의 도를 따르는 자는 귀도 쓰지 않고, 눈도 쓰지 않고, 힘도 쓰지 않고, 또한 마음도 쓰지 않는다. 자연의 도에 순응하려고 하면서 몸과 지혜를 쓰고, 보는 것과 듣는 것으로 그것을 구하는 일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도는 앞에 있다가도 갑자기 뒤로 물러간다. 그 도를 쓰면 상하와 사방에 도가 가득 차고, 그 도를 버리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또한 마음이 있다고 해서 도에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없다고 해서 도에서 멀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직 침묵으로 얻어서 인위가 없는 본성 그대로 성취하는 자만이 그 도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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