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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마음을 고요히 관찰하면 참된 실재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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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63회 작성일 11-11-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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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深人靜獨坐觀心 始覺妄窮而眞獨露
야심인정독좌관심 시각망궁이진독로
每於此中得大機趣 旣覺眞現而妄難逃
매어차중득대기취 기각진현이망난도
又於此中得大慙羞
우어차중득대참수
 
밤이 깊고 인적이 고요할 때 홀로 앉아서 마음을 살피면, 비로소 허망(妄)이 다하고 참됨(眞)만이 홀로 드러남을 깨닫게 되니, 매양 이 가운데서 크나큰 기틀의 취향을 얻는다. 이미 참됨이 드러났는데도 허망을 피하기 어렵다고 깨달으면, 또한 이 가운데서 크나큰 부끄러움을 얻는다.
마음을 관(觀)하여 참된 실재를 드러내는 것은 구름(거짓된 것)이 사라지면 밝은 달(참된 것)이 나타나는 것에 비유된다. 『장자』「대종사편」에서는 이것을 몸과 마음을 모두 잊는 좌망(坐忘)으로 표현하고 있다.

안회가 공자에게 말했다. “저는 더욱 진보했습니다”. 공자가 물었다. “무슨 말인가?”. “저는 인의(仁義)를 잊었습니다”. “좋긴 하다만 아직 멀었다”.

훗날 안회는 공자에게 다시 말했다.
“저는 더 진보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예악(禮樂)을 잊었습니다”. “좋긴 하다만 아직 멀었다”.

훗날 안회는 다시 공자를 뵙고 말했다. “저는 더 진보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저는 좌망(坐忘)할 수 있습니다”. 공자가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좌망이라니 무슨 말인가?”. “손발과 육체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귀와 눈의 감각작용을 물리쳐서 형체를 여의어, 지식을 버려서 대도와 합일하는 것, 이를 일러서 좌망이라고 합니다”.

“대도와 합일하면 좋다 싫다 하는 사사로운 마음이 없어지고, 대도의 변화에 순응하면 막히는 것이 없는 법이다. 그대는 과연 현명한 사람이구나! 나도 그대의 뒤를 따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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