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흥취가 무르익은 곳에서 문득 옷자락을 떨치고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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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892회 작성일 11-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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笙歌正濃處 便自拂衣長往
생가정농처 편자불의장왕
羨達人撒手懸崖 更漏已殘時
선달인살수현애 경루이잔시
猶然夜行不休 笑俗士沈身苦海
유연야행불휴 소속사침신고해
생가정농처 편자불의장왕
羨達人撒手懸崖 更漏已殘時
선달인살수현애 경루이잔시
猶然夜行不休 笑俗士沈身苦海
유연야행불휴 소속사침신고해
피리 불고 노래하며 흥취가 무르익은 곳에서 문득 스스로 옷자락을 떨치고 자리를 떠나는 것은 달인이 벼랑에 매달린 손을 놓는 것처럼 부러운 일이다. 시간이 이미 다했는데 오히려 야행(夜行)을 쉬지 않는 것은 세속 선비가 몸을 고해(苦海)에 맡기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다.
『장자』「서무귀편」에는 서무귀가 위나라 무후(武侯)를 만나서 나눈 대화가 나오는데, 자기 욕망을 채우는 것은 이미 병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무귀가 무후를 찾아가자 무후가 말했다.
“그대는 산 속에서 겨우 도토리나 밤 따위를 먹고 지내면서도 오랫동안 나를 찾아오지 않았소. 지금 보아하니 많이 늙은 것 같은데, 아마도 술이나 고기 같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오신 듯 하군요. 그렇다면 과인이 사직(社稷)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알려주시오”
서무귀가 말했다. “나는 출신이 비천하여 태어난 이래로 한 번도 왕의 술과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오게 된 것은 그저 무후를 위로하려고 왔습니다.” 그러자 무후가 다시 말했다.
“어떻게 과인을 위로한다는 말이오?” “왕의 정신과 형체를 위로하겠다는 말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천지가 만물을 보호하고 기르는 것은 귀천을 가리지 않고 똑같습니다. 높은 자리에 올라앉았다고 해서 남보다 많이 보호하여 기르지도 않고, 낮은 지위에 처해 있다고 해서 남보다 적게 보호하여 기르지도 않습니다. 무후는 대국의 군주로서 나라 안의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곤경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눈, 귀, 입, 코 등의 욕망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정신이란 것은 화합을 좋아할 뿐 방종은 미워합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는 방종은 이미 병이니, 이 때문에 제가 위로를 드리는 것입니다. 오직 왕 한 사람만이 그런 병에 걸렸으니, 도대체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장자』「서무귀편」에는 서무귀가 위나라 무후(武侯)를 만나서 나눈 대화가 나오는데, 자기 욕망을 채우는 것은 이미 병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무귀가 무후를 찾아가자 무후가 말했다.
“그대는 산 속에서 겨우 도토리나 밤 따위를 먹고 지내면서도 오랫동안 나를 찾아오지 않았소. 지금 보아하니 많이 늙은 것 같은데, 아마도 술이나 고기 같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오신 듯 하군요. 그렇다면 과인이 사직(社稷)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알려주시오”
서무귀가 말했다. “나는 출신이 비천하여 태어난 이래로 한 번도 왕의 술과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오게 된 것은 그저 무후를 위로하려고 왔습니다.” 그러자 무후가 다시 말했다.
“어떻게 과인을 위로한다는 말이오?” “왕의 정신과 형체를 위로하겠다는 말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천지가 만물을 보호하고 기르는 것은 귀천을 가리지 않고 똑같습니다. 높은 자리에 올라앉았다고 해서 남보다 많이 보호하여 기르지도 않고, 낮은 지위에 처해 있다고 해서 남보다 적게 보호하여 기르지도 않습니다. 무후는 대국의 군주로서 나라 안의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곤경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눈, 귀, 입, 코 등의 욕망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정신이란 것은 화합을 좋아할 뿐 방종은 미워합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는 방종은 이미 병이니, 이 때문에 제가 위로를 드리는 것입니다. 오직 왕 한 사람만이 그런 병에 걸렸으니, 도대체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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