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노인들의 신노년문화 현주소는 > 노인 삶의지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노인 삶의지혜


 

외국 노인들의 신노년문화 현주소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810회 작성일 10-03-01 11:25

본문

외국 노인들의 신노년문화 현주소는

한국노년학회, 국제 심포지엄

한국의 ‘신노년문화’는 어디쯤 와 있는가. 한국노년학회(회장 김동배)가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국내 신노년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기 위해 지난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노년문화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가타타 준(Katata Jun) 일본 후쿠오카대 교수를 비롯해 브라이언 드레오(Bryan DeLeo) 미국 엘더호스텔 부회장, 베르나 스코필드(Verna Schofield) 뉴질랜드 노년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소개된 3개국의 신노년문화를 정리했다.

 

△일본-황혼이혼·재혼 그리고 휴대폰의 등장

가타타 준 교수는 “일본의 경우 ‘황혼이혼’의 증가가 고령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핵심적인 생활양식의 변화”며 “황혼이혼은 최근 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특히 결혼 기간이 긴 부부들의 이혼증가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준 교수는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남편의 정년퇴직을 계기로 한 아내들의 자립희망 ▷남녀간 의식 및 가치관의 차이 ▷부부관계 유지의 ‘중계인’이던 자녀의 독립 ▷수명연장으로 인한 정년 후 재출발 가능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준 교수는 “황혼이혼 증가에 대응하듯 고령자의 결혼 및 재혼이 주목 받고 있다”며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재혼 보다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별거반려’(別居伴侶)나 동거대신 떨어져 왕래하는 ‘왕래혼’ 등이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식 또는 손자들과 거리감을 심리적으로 좁혀주는데 휴대전화가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나타났다.


준 교수는 “휴대폰은 홀로 살거나 노부모 두 분만 사는 고령자에게 안심과 안도감을 심어주고 부모자식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준 교수는 일본의 고령자들이 정년 후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 필리핀, 스페인, 호주 등 해외로 나가 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로 나가는 이유에 대해 준 교수는 “기후가 좋고 치안보호가 잘 돼 있을 뿐 아니라 현지 정부 또한 퇴직자들을 위해 장기 체류가 가능한 특별 비자를 발행하는 등 외국인 수용에 긍정적”이며 “또 일본에 비해 물가도 저렴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엘더호스텔을 중심으로


브라이언 드레오 부회장은 “엘더호스텔은 55세 이상 중고령층을 위한 세계 최대의 교육여행기관”이라며 “이곳은 삶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레오 부회장에 따르면 엘더호스텔은 1975년 미국 뉴햄프셔 소재 5개 대학에서 200여명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2008년에는 미국 및 90여 나라 400만여명의 중?고령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드레오 부회장은 “엘더호스텔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물론 흥미로운 곳을 탐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남으로서 노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며 “특히 여행을 하는 동안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남편이 사망한 여성 또는 여행을 원치 않는 배우자를 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더호스텔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북미프로그램은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멕시코 지역에서 350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평균 6일 동안 25~30명이 참가한다. 일일 평균 125만 달러(한화 12만원 상당)의 비용이 든다.


국제 프로그램은 전 세계 90개국에서 1100여 차례 이상 실시된다. 프로그램 평균 기간은 14일로 평균 250달러(한화 24만원 상당)의 비용이 든다. 참가비에 포함된 비용은 강의비를 비롯해 숙박비, 식사비, 이동비, 인솔자비, 팁, 여행지원 보험 등이 포함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드레오 부회장은 “엘더호스텔은 참가자들의 신체적 활동성뿐 아니라 정신적 집중력, 사회적 친분을 쌓을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55세 이상 중?고령자들은 평생학습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인지적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경험 파트너십 모델


베르나 스코필드 회장은 “뉴질랜드의 노후문화는 은퇴와 의존이라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보다 역동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며 “10년 이상 정책논평 등의 근간이 된  ‘긍정적인 고령화’는 뉴질랜드에서 보편적인 개념이 됐다”고 말했다.


스코필드 회장은 “긍정적인 고령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적절한 소득 수준을 비롯해 원하는 곳에서 노년기를 보내는 것, 직업 및 봉사활동 참여 기회제공, 자립가능, 건강한 생활 등이다”며 “뉴질랜드의 새로운 노후문화는 정부가 노년기 생활의 선택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하면서 계속적인 참여와 생산성을 유도하는 문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정부가 긍정적인 고령화를 위해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65세 이상을 위한 연금 ▷원하는 곳에서 노년기를 맞을 수 있도록 주거지나 교통수단 지원 ▷의무퇴직 폐지 후 고용문제 모니터링 하는 직업평등 기회 위원장 도입 ▷서비스와 제품을 할인 받는 카드제도 도입 ▷노인학대 및 방치방지 서비스 등이다.


스코필드 회장은 “노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프로그램 시행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파트너십”이라며 “공공기관을 비롯해 비영리 및 민간기관 등이 서로 긴밀한 협조를 통해 파트너십을 형성해 서로의 업무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2001년 도입한 뉴질랜드의 ‘긍정적인 고령화 전략’은 고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 전략은 정부기관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원칙, 우선목표, 목적 등의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스코필드 회장은 “비영리 단체들은 계획, 서비스 제공 등에 대해서 정부와 협조하고 있고, 국가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고 공식 또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피드백을 한다”며 “긍정적인 고령화 측면에서 최근 여러 해 동안 이뤄놓은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령화에 대한 대중적인 논의에 균형적인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발췌 : 노년시대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