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더 이상 뒷방 늙은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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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588회 작성일 10-06-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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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아마존 일대는 문명보다 오랜 자신들의 전통대로 살아오는 부족들이 많다. 이런 부족들은 다른 언어, 다른 문화를 갖고 있으나, 노인에 대한 대우는 비슷하다. 대부분 연장자들이 마을과 부족을 다스리기 때문에 노인일수록 대우를 받는다. 젊은 세대는 부족의 원로들이 과거의 전사였기에 함부로 하지 않는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탄자니아의 마사이족, 아마존일대 많은 부족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하고 부족의 안위를 위해 신과 접촉을 원하기에 언제나 원로들의 도움을 받는다. 원로들은 후세들에게 지혜와 사냥법을 가르친다. 젊은이들은 원로들에게 얻은 지혜와 사냥법으로 가족을 위해 부족을 위해 사냥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원로들에게 먼저 건넨다. 그렇게 1000년을 이어온 부족들이 많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수명은 과거에 비해 장수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에서 노인인구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과 미국의 평균수명은 78세라고 한다. 그렇다면 ‘노인’의 경계는 무엇인가? 노인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면 마치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는 노인들이 많다. 지금 한인 노인들은 교회에서나 또는 절과 같은 사회에서도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고 유권자로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도 맥을 못 쓰고 제대로 대우를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노인회라는 조직으로 조직화 돼있다 해도 단지 친목의 개념으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미국 노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파워화 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노인들이 더 이상 돌봐줘야만 하는 존재로 여겨지게 해서는 안된다.
2000 미 인구센서스국은 인구조사결과 고령화, 라틴계 및 아시안 대폭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그 중 한인은 107만 명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센서스 국이 발표한 ‘센서스 2000 인구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의술의 향상과 더불어 나아진 건강 관리, 많은 운동 및 높아진 교육수준 때문에 미국사회가 고령화 된 것이다. 게다가 노인들이 관절염 때문에 복용한 아스피린 등이 알츠 하이머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는 등, 의외의 효과가 더해졌다.
85세 이상의 인구가 지난 90년대에 무려 37%나 상승해 총인구 상승 13%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00년 기준으로 85세 이상의 노인계층 수는 420만 명으로 10년 전의 310만 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의 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노인계층은 10~20년 전의 같은 연령층에 비해 행동 부자유로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훨씬 낮다고 한다. 이런 기준들은 모두 10년 전의 기록이다. 2000년 센서스 결과 미주 한인 인구는 약 107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한인 200만이라는 잠정 집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구 증가추세만 본다면 지난 90년 센서스 당시 79만 8,849명에 비해 34.8%(27만8,023명)나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새로 시작될 인구센서스가 집계를 마쳤을 때 보고될 노령 인구가 어느 정도가 될 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노령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럼 그 많은 노령인구들은 자녀들에게만 기대고 더 이상의 사회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인가?
사회에서 ‘가치 있는 인간’으로
누구나 미래의 노인이다. 노인들의 목소리가 사회원로로서 힘을 갖기 위해서는 사회 기여도가 있어야 한다. “다 늙어서 무슨…”이라고 치부하며 그저 손주들이나 봐주는 베이비시터로 남기에 정신적 나이는 청춘이기 때문이다. 이제 노인들은 사회원로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정신적 버팀목이 되는 존재로 거듭나는 시기다.
현재, 달라스 한인사회의 노인들은 개인적으로 상황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민초기 단계의 이민자들도 많다. 60년대 이후 미국 이민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80년대를 들어서 가족초청 이민이 늘어 가족단위의 이민자들이 많아졌다.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 살며 먹고 살기 위해 힘썼고, 당시 한인사회의 주역으로 이끌던 당시의 젊은이들이 지금은 ‘노인’이 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나이로 68세며,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인 앙드레 김도 70세가 넘었다. 하지만, 선생님이라고 불리지 노인이라 불리지 않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치창조에 참여해 사회 속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가치 창조라 함은 경제적, 정치적 활동을 일컫는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활동을 일컬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원로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사회의 가치창조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달라스 노인회 ‘움직이다’
달라스 노인회는 가치있는 원로가 되기 위해 달라스 노인회 회보 발행을 준비 중에 있다. 노인회 회보는 단순히 노인들의 근황을 알려주고 잡다한 지식을 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현재 회보발행에 앞장서고 있는 김운하 씨는 60대다. 노인회에 가장 막내라는 그는 70대 이상 노인들과 60대와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연결고리는 연쇄적 효과를 거둬 결국 70대 이상 노인들과 젊은 층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
김운하 씨는 “현재 준비중인 노인회보는 노인들의 복지관련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아지는 노인 인구에 발맞춰 이젠 노인들이 더 이상 뒷방늙은이로 눌러 앉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김 씨의 생각이다.
경제적 생산활동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바자회와 같은 행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한인 2세 3세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활동에 앞장서는 원로들이 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인사회 원로들은 움직이는 문화센터와 같다. ‘서예, 한문, 바둑’ 등이 그것이다. 서예를 통해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하여 한때 한국에서는 붐을 일으킨 바 있다. 노인들이 가진 서예, 한문, 바둑 등을 젊은 세대에게 가르쳐주고,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나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 이런 소통을 통해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고 교류를 늘려 노인들이 사회 속에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교통문제 해결 시급
달라스는 타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대중교통 시스템이 좋지 않다. 결국, 움직일 수단이 없어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방해한다. 노인 복지문제도 중요하지만 대중교통문제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김운하 씨는 “사회속에 가치 있는 원로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 해결돼야 할 것이 교통편”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의 경우 공공버스와 지하철 시스템이 서울과 흡사해 노인들의 움직임에 불편이 없다. 그러나 달라스는 몇 블럭만 이동하려 해도 차량지원이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결국 김 씨의 의견대로 노인들의 교통편 해결이 시급한 문제인 것이다.
이어 김운하 씨는 “앉아서 교통편이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수 만은 없기에 DART측에 지속적인 요구가 필요하다. 어떤 형태로든 노인들이 사회로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것이 바로 교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강, 여가, 복지해택 등 노인들과 관련한 모든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세계가 고령화 되면서 노인들의 사회활동은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노인으로 구성된 실버기자단이 있을 정도, 이들은 수익을 위해서 보다 더많은 노인들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봉사정신으로 뭉쳐있다.
또 일본의 경우, 기술을 가진 노인들이 기술고문 자격으로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하는 등의 사회활동이 활발하다. 이처럼 DFW지역 노인들도 이제 자신이 가진 기술과 능력으로 사회 속으로 한걸음 나서길 기대해 본다.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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