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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과 융자금이 모자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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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36회 작성일 15-06-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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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금쯤은 Early Decision 원서를 끝내느라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무척이나 예민해져 있을 시간이다. 원서를 준비하고, 제출하는 과정은 기존에 많은 대학 입학 준비 책자에서 다뤘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재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부모님의 압력과 학교 카운슬러와의 상담 결과,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가 판단하는 모든 자료들을 집대성 하는 과정이 바로 대학 입학 원서 제출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불협화음을 내는 때이기도 하다. 성적은 괜찮아서 좋은 사립 대학에 가겠다는 자녀와 가정 형편을 생각하는 부모의 현실 판단, 아니면 부모 생각에 아는 이웃의 자녀도 공부는 별로 인 것 같은데, 좋은 학교 갔으니, 너도 최소한 그 정도 학교는 가야 되지 않느냐는 넌센스 같은 무언의 압력에 스트레스 받는 자녀들, 그렇지 않아도 SAT/ACT 점수 제대로 안 나와서 고민하는 자녀에게, 학원도 보내주고 해 달라는 것 다 해 줬는데, 너는 누구 닮아서 이러냐는 부모의 질책에 사고 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히는 자녀들, 간신히 점수 받고, GPA 될 것 같아서 이리저리 원하는 대학 점수 계산하느라 잠 못 드는 밤에 시달리는 수험생들, 애들이라도 제대로 키워서 부모들이 했던 고생은 물려 주지 않으려는 부모님들의 한결 같은 희망 사항들....아마도 책 한 권을 다 채울만한 사정들이 있다.

한국만 대학 입시생 부모/자녀들이 고생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워낙 사회적인 문제라서 그렇게 끌탕을 하느라 난리고 미국이야 해당 학생들 가정에만 국한되어서 크게 이슈가 안되었다 뿐이지, 살얼음판 사정은 다 같은 것 같다. 치료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은 간단하다. ‘백약이 무효’다. 이 병에 관한 한 화타가 재림 한다 해도 결과는 같다. 처방은 누구나 알고 있다 - ‘세월이 약’ 이다. 무난히 일년 보내서 원하던 원치 않던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이 치유된다.

이제 와서 SAT/ACT 점수 더 올리려는 시도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워낙 안 좋은 점수가 나왔다면 모르지만, 어느 정도 원하는 대학의 합격선에 들었다면, 굳이 더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시험 결과로만 당락을 결정하는 한국과는 시스템이 다르니까 말이다. 오히려 원서 준비에 더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 또 원서를 제출하는 순간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기자신들은 이미 합격했다고들 믿고 있다. 그래서 발표하는 12월 중순까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다. 괜히 그때 가서 결과 보고 난 후에 허둥지둥 대면서 Regular 원서 제출하느라 고생하지 말고, 11월 중순부터는 만약을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추천서 써 준 선생님들과도 계속 좋은 관계 유지하고, FAFSA, CSS Profile 관련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부모님과 해당 자녀들이 심도 있는 토의를 해야 하는 과정 중의 하나가 학자금 관련 부분이다. 전에도 다루었지만, 땅이 꺼지게 걱정할 필요도 없고, 또 너무 여유만만 할 수도 없는 과제다. 원하는 대학들에는 다 원서를 제출하고, 학자금 보조를 신청하고, 그 결과를 받아 보고서 판단을 하는 것이 제일 현명할 것이다. 우리 집이 어떤 형편인지는 우리 식구들이 가장 잘 안다.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모른다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요즘 애들이 얼마나 약은지 모르셔서 하는 말씀이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는 속담을 애들이 피부로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고 계셨으면 한다. 

평범한 대학 나온 아이와 그래도 명문이라는 대학의 인기 학과를 나온 아이들과는 벌써 초봉부터 차이가 난다. 아마도 아이의 평생으로 계산 한다면, 몇 백 만 달라 차이가 난다고도 볼 수 있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비행기 타고 최고급 호텔에서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사무실에서 늦게 끝나면 리무진 태워서 집에 보내주는 대접을 내 자녀가 받는다고 상상 해 본다면 지금 어느 정도의 출혈을 감수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겠는가? 

학교나 주 정부 그리고 연방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과 융자금이 모자란다면, 부모님의 크레딧을 이용해서 PLUS Loan 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융자와 달리 낮은 이자율에 장기간 빌려주니까, 큰 부담 안 느끼셔도 될 것이다. 졸업한 자녀가 잘 나간다면, 자녀에게 갚으라고 해도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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