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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들의 명문대 중퇴율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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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15-06-05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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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아이들과 함께 한 언론사 주관으로 개최된 2011학년도 대학 입학 세미나에 다녀왔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부모로서 미국 대학의 지원서 작성 요령과 진학과 관련된 여러가지 자료를 얻기 위함이었다. 세미나 현장에서 느낀 소감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는 역시 대단하다는 점이다. 불과 20-30분만에 세미나 장소로 사용됐던 넓은 체육관은 학생과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자녀 교육의 성공은 인종을 떠나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한결같은 소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 교육을 따라올 수 있는 민족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진정한 자녀 교육은 전인적인 인간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전인교육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훌륭한 성품과 인격 그리고 실력을 갖춘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 이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앞장서서 올바른 교육을 행하는 데 있다. 가정에서는 도덕과 윤리의 가치관 교육을 다져나가야 하고, 지식 발달 교육은 학교에서 제공되오야 하며, 원만한 인간 관계의 교육은 사회를 통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이 세가지 교육의 영역을 골고루 제공 받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자녀 교육의 성공이란 일류대학을 진학하거나 명문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격과 성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하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자신의 자녀가 살아남기를 원하면서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이 우리나라(한인) 부모들의 실상이자 오늘날 잘못된 교육열로 작용하고 있다.

논문 발표에 의하면 한인 학생들의 명문대 중퇴율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명문대학을 진학하지만 중퇴하거나 겨우 졸업만 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하고도 부모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단지 대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한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큰 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학이 분명 인생의 목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무진 애를 쓴다.

  명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첫 학기부터 학업에 시달리고 학점을 관리하지 못해서 정학을 당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개인 지도와 학원 강의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은 스스로 연구하고 학점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런 훈련이 안된 학생들이 대학에서 힘든 전공 과목을 이수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과는 나아지질 않는다.

  스스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기보다는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학교생활과 과외활동으로 시간을 보낸 우리나라 학생들은 우선 스스로 할 수 있는 동기와 열정이 부족하다. 부모의 관심과 통제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했지만 스스로 결정하고 적응하는 판단력이 부족하다. 부모들은 자신이 걸어온 길보다는 보다 나은 길을 자녀들이 걸어가주길 원한다. 가능하면 자녀들이 실패하지 않기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공통점은 거의 다 실패를 맛보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점이다. 부모가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과 동기로 일어설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런 훈련과 연습은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해야 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실패나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가정 분위기 속에서 자란 학생들은 늘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대학원서의 한 부분인 교사의 추천서를 보면 사회와 대학이 원하는 리더가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자격이 사회성, 즉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남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은 가정이라는 작은 울타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실수와 허물도 사랑으로 감싸주는 그런 가정에서 성품과 인격이 싹트고 자라게 된다. 학점이나 업적으로만 자녀를 판단하지 말고, 자녀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부모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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