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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에 ‘인문학 과정’ 접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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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5-06-0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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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 본부를 둔 보험회사 크럼프그룹의 북서부 책임자인 개럿 코엔은 지난해 EMBA 과정에 등록했다. EMBA(Executive MBA) 과정은 기업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이다. 스페인 IE 경영대학원(MBA)과 미 브라운대가 공동으로 개설했다. 전통 MBA 과정에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던 냉전시대에 성장한 코엔으로서는 달라진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했다. 코엔은 "인문학이나 사회과학과 같은 리버럴 아트는 금융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치·사회·문화적 맥락으로 접근하게 한다"고 말했다.
회계와 금융 중심의 전통 MBA 과정에 인문학과 사회과학 지식을 접목한 과정이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로트만 MBA와 스탠퍼드 MBA도 교과과정을 이미 바꿨다. 이 같은 추세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드러난 기존 MBA 출신들의 한계와 기존 교과과정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필요한 인재를 기업에 공급할 수 없다는 MBA 측의 인식이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MBA 출신자의 인기는 옛날 같지 않다. 컨설팅회사 매킨지의 경우 1993년 MBA 출신 비율은 61%였다. 이 비율은 13년 뒤인 2006년 43%로 크게 줄어들었다. 고급관리자 채용 컨설팅회사인 코른페리의 스튜어트 캐플란은 "기업들은 MBA 출신들이 창의적이지 않고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져 건축가나 기술자, 변호사를 채용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새 해결책을 찾는 경영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를 위해 만들어진 IE-브라운대 EMBA 과정에는 대중을 상대로 말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힙합 음악의 역사와 연극 수업, 일과 정체성에 관한 철학 수업이 3분의 1가량 들어 있다. IE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바크 원장은 "교과과정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과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 MBA 과정에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목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기존 MBA 교육과정의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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