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업·회의 바꾸는 `클리커' 이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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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5-06-0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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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 강의실과 회의장 풍경이 바뀌고 있다.
교수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학생이 손을 들지 않아도 되고 임원을 선출하는 회의장에서도 투표용지가 사라졌다.
손바닥 크기의 `클리커(Clicker)'라는 기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의 리모컨과 비슷하게 생긴 클리커는 일종의 무선통신 장비다. 클리커의 버튼을 눌러 의사를 표시하면 그 결과가 컴퓨터 모니터 등에 나타난다.


클리커를 이용하면 교수들은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클리커의 버튼을 누르는 즉시 출석 여부가 확인된다.
여러 선택 중 정답을 고르는 다지 선택형 퀴즈를 내고 학생들이 클리커를 통해 답을 입력하면 정답자와 정답 비율도 바로 알 수 있다.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현장에서 바로 점검할 수 있다.
대학의 여학생 클럽이 여러 명의 임원을 뽑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종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적고 이를 모아 계산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클리커를 이용하면 모든 절차를 짧은 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관련 업계와 언론에 따르면 클리커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리커를 교실이나 회의장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교회와 소방서, 유람선,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등 클리커를 이용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면서 클리커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고 교실이나 회의에서 손을 들 필요가 없게 만들고 있으며 수줍은 학생이나 회의 참석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커의 판매량도 상당하다.
여러 제조 업체 중 2곳에서만 10년 동안 대당 30∼40달러인 클리커를 거의 900만개 팔았다. 터닝 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는 지난해에만 150만개를 판매했다.
클리커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이 기기가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TV 게임쇼 참가자가 된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에릭 존슨 교수는 "클리커를 이용하면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익명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리커를 통한 조사 결과가 피상적이고 응답의 미묘한 차이를 분석할 수 없도록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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