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표절 DB 색출 … 미 대입 줄줄이 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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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52회 작성일 15-06-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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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턴잇인’ 각광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앤더슨스쿨에 지원한 한 학생은 입학 지원서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글을 썼다가 표절이 들통나 낙방하고 말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가 '턴잇인포어드미션'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 학생의 지원서에서 2003년 보스턴대학 경영학 석사과정(MBA)에 지원했던 다른 학생이 작성한 글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이 쓴 내용은 미 경제지인 비즈니스위크닷컴에도 게재돼 있던 상태였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학과 대학원 입학에 필수적인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다른 학생이 쓴 문장이나 표현을 도용했다가 들통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보스턴대학을 비롯해 100개가 넘는 대학이 대학이나 대학원 지원자가 낸 지원서의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 턴잇인포어드미션이라는 데이터베이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스탠퍼드대학 등 일부 대학은 학부 지원자가 낸 에세이도 이 턴잇인포어드미션으로 점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앤더슨스쿨은 지난 학기 870명의 지원자가 낸 에세이를 이 데이터베이스로 점검한 결과 12명이 표절한 사실을 밝혀내 탈락시켰다.
턴잇인포어드미션의 모태는 1990년대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의 작문을 대상으로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 데 쓰이던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양의 인터넷 웹페이지와 도서, 정기간행물의 내용을 비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2년 전에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턴잇인사가 이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입학 지원서를 전문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턴잇인 측은 대학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서 가운데 3~20%가량의 표절을 잡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턴잇인 측은 더 많은 대학이 가입해 데이터베이스가 충실해지면 표절을 적발해내는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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