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졸자 ‘학자금 빚’ 급증 … 사회문제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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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82회 작성일 15-06-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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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학자금 대출 규모 1조달러 시대로 들어서면서 현행 학자금 융자 시스템이 대학 졸업생들의 미래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대학 졸업 시즌인 5월을 맞아 졸업과 함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에 시달리게 될 대학 졸업생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기사를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학자금 융자를 받는 학생의 비율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얻기 힘들어 대출 상환이 어렵고 결국 빚더미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는 요지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대학 졸업생 중 학자금 융자를 받은 학생의 비율은 94%"라면서 "1993년 45%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비율"이라고 보도했다. 주정부 예산 감축으로 학비 지원이 줄어들면서 학자금 융자를 신청하는 학생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불과 2년 전인 2010년 미국 학자금 대출 규모는 1000억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600억달러로 1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대학생 1인당 평균 학자금 융자액이 2011년 기준으로 2만3300달러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대학은 학자금 융자 규모가 크지 않다. 부모들이 학비를 부담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대학은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융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졸업과 함께 상환 부담에 시달리게 되고 이는 결국 사회 양극화를 부채질하게 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대학 등록금 조달 방식은 앞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소비자보호국 라지브 데이트 부국장은 "앞으로 2~3년 후에 학자금 융자가 금융업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날 것"이라며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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