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을 위한 커뮤니티 칼리지 3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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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93회 작성일 10-08-1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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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커뮤니티 칼리지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2년제 대학으로 알고 있다. 4년제 대학 편입을 준비하기 위해 다니는 학교, 갓 이민 온 학생이 아직 서툰 영어공부를 하면서 4년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교, 대학공부에 아직 관심이 없거나 대학에 가서 어떤 전공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 다니는 학교, 학습능력이 뛰어나 4년제 대학 진학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학비절감을 위해 편입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 대학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자신의 전공학습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이 다니는 학교. 그렇지만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고등학생들이 베네핏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대학학점 인정
고교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학점을 미리 취득하면 고교학점은 물론 대학 진학 후 필수과목 학점으로 인정받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학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의학 쪽으로 전공분야를 뚜렷이 정했던 L양은 재학 중이던 고교에 AP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지 않자 10, 11학년 매학기마다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생물학, 화학, 생화학 등 총 6개 과목을 꾸준히 수강하여 졸업당시 총 16학점의 대학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녀는 “대입 지원 시 이수한 모든 대학 학점을 원서에 적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 기초생물학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분야는 입학 후 대학학점으로 모두 인정됐다”고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한 과목은 대학학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A를 받으면 AP과목과 마찬가지로 평점 5점을 받게 되어 평균학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할 P양은 “12학년 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피아노 수업을 들었는데 재학 중이던 고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인정해 주었다. 그런데 그 학점이 대학입학 후 전공필수과목 학점으로도 인정돼 첫 해를 한결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선 교사들도 칼리지의 이런 수업은 학교 AP코스와는 다르지만 잠재력 있는 고교생들에게 깊이 있는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보다 넓은 세계를 체험하고 스스로 학습 동기를 높이도록 하는 데 더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다.
2. 대입지원에 유리
고등학생이 고교에 개설돼 있는 AP나 IB, Honors 과목 외에 칼리지에서 대학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그만큼 도전적인 학습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학습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대학 입학사정관은 고등학교에서 하는 썸머 스쿨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하는 것을 다르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 입시 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받은 점수는 AP반의 점수보다 높게 평가된다고 하는데 이는 고등학교 때 이미 대학 수준의 공부를 훌륭히 마쳤으므로,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3. 부족한 학점 수강
대학진학을 앞둔 12학년 고교생들이 뜻밖에 고교 이수학점 부족으로 졸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부족한 학점을 마지막 여름학기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채울 수 있다.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학교 졸업에 필요한 이수 과목들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필수과목들을 모두 끝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미국 고등학교나 대학은 한국 학교에서 이수한 과목 중 극히 소수과목만을 학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예를 들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English, Mathematics, History/Government, Science, Foreign Language와 같은 필수과목을 택함으로써 지원자격이 생기고 대학에도 자신의 열정을 과시할 수 있다. 대학 지원을 위한 필수과목들을 이수하기 위해 학기 중에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저녁 클래스를 듣고 여름방학에도 부지런히 수강했다면 대학에서도 이런 열의를 높이 살 것이다. 또한 대학으로부터 조건부 입학통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마지막 학기 한 과목에서 D학점을 받게 되면 입학학점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보충하여 대학에 최종 성적표를 보내야만 한다. 이때도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여 학점을 보충하면 대학입학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커뮤니티 칼리지는 부족한 학점을 보충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4. 영재교육 기회
커뮤니티 칼리지에 고교생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교육만으로는 높은 학구열과 성취감을 채울 수 없다면 빠르게는 중학교부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함으로써 영재교육을 시도해볼 수 있다. 지난해 토렌스의 사우스 고교를 2년 만에 졸업하고 UCLA 3학년으로 입학한 지나 정양의 예를 들어 본다. 고등학교를 11학년에 졸업하고 UCLA 3학년으로 입학한 정양은 중학교를 2년 만에, 고등학교도 역시 2년 만에 졸업한 케이스다.
정양은 학교공부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수준 높은 학습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을 끝낸 여름방학부터 토렌스에 소재한 엘카미노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기 시작했다. 다행히 엘카미노 칼리지에는 16세 미만의 학생이라도 재학중인 학교의 카운슬러가 허락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당시 11세였지만 학교측의 승인을 받아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English 2R을 들었는데 이는 UC 대학이 인정하는 English 1A의 필수 과목이다. 이때부터 학교수업과는 별도로 엘카미노 칼리지에서의 대학공부가 계속되었는데 7학년에는 UC가 인정하는 English 1A, 8학년에는 English 1C를 이수했고 중학교를 졸업한 그 해 여름방학부터는 영어와 컴퓨터 사이언스 2과목을 신청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는 아예 학교 수업과 대학 수업을 절반씩 나누어 병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고교에서는 1년 동안 택해야 하는 History, Political Science, Biology 과목 등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한 학기에 마칠 수 있어 시간상으로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양은 “고교에서 AP 수업을 듣는 것보다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시간적으로 절약될 뿐 아니라 4년제 대학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판단하여 대학을 지향한 학과목 선택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UCLA는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택한 학점을 거의 다 인정하여 정양에게 3학년으로 입학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편입시 가장 어렵다는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전공의 13대 1 경쟁을 가뿐히 뚫었다고 한다. 정양의 경우는 상당히 예외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여름방학 또는 학기 중에도 학교 공부와 커뮤니티 칼리지를 병행하면서 자신의 학구열을 충족시키고 경쟁력 있는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여 규모가 큰 고교에는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의 방과후 수업이 고교 캠퍼스에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 클래스를 자신이 재학중인 고교에서 방과후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5. 저조한 성적 만회 또는 선행학습
24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기중과는 달리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음 학년에 택할 과목을 미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9학년에 수강한 Biology가 너무 어려워 흥미도 잃어버렸는데 11학년에 택해야 할 AP Biology에 자신이 없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Introduction to the Biology” 같은 과목을 미리 들어 놓으면 AP Biology를 들을 때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9학년에 Biology를 힘들게 했지만 AP Biology를 듣기 위해 칼리지에서 “Introduction to the Biology”를 택해 미리 공부했다면 이러한 노력은 입학 사정관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저조한 AP시험 점수를 간접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5월이면 AP 시험을 보는데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으면 아예 응시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단 AP 과목을 택했으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왜냐하면 입학 사정관들은 AP를 택한 학생이면 시험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응시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심을 하기 때문이다. 시험을 포기해서 입학 사정관으로 하여금 쉽게 포기하는, 성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시도하고 혹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면 여름방학 동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만회하는 것이다. AP 시험 점수가 좋지 않으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다시 택해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 입학 사정관은 고등학교 성적표의 평균 학점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지난 4년간 어떤 과목을 택했으며 어떤 점수를 받았으며, 혹 좋지 않은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도 살펴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 아니라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커뮤니티 칼리지는 소위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6. 대학 기초과목 이수
편입학생은 물론이고 명문대 진학을 계획하는 고교생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의 기초 과목들을 미리미리 수강한다면 입시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다. 또한 대학 입학 사정에서 고교 내신성적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받은 점수는 AP반의 점수보다 높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고등학생이 이미 대학 수준의 공부를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수강신청
커뮤니티 칼리지는 4년제 대학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여름방학 동안 내신성적을 올리려는 고등학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커뮤니티 칼리지는 High School Concurrent Enrollment Program이라는 명칭 아래 고등학생들이 여름 방학 중 공부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격을 갖춘 고등학생들에게 ‘선행학습’과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적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8학년을 끝마친 학생에게 수강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데, 한 학기에 6학점 또는 2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택하고자 하는 과목의 사전 이수과목에서 C 이하의 성적을 받으면 수강 신청이 불가능하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택한 과목은 재학중인 고교의 재량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된다. 대학학점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College Credit Forfeiture”라는 서류를 학기 시작 후 2주내 제출해야 하며 신청 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참고로 Concurrent Enrollment Program은 고교생이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수강하는 프로그램, Dual Enrollment Program은 고등학교 캠퍼스에 개설된 커뮤니티 칼리지 코스를 가리킨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18세 이상의 법적 성인에게 개방된 대학이므로 고등학생은 자유롭게 등록하지 못한다. 우선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카운슬러로부터 허락을 얻어야 한다. 대학 수준의 공부를 할 만큼의 실력이 없는 학생이 욕심만 내세우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기초 필수 과목이 요구되는 어려운 반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선행반을 이미 이수했거나, 기초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와 수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는 고등학교 카운슬러나 해당 과목 교수로부터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때만 수강이 가능하다. 평가시험에서 요구하는 점수가 낮으면 4년제 대학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 낮은 수준의 반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위한 주정부 예산이 줄어들다 보니 학교측은 충분한 숫자의 과목을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항상 수업정원보다 수강 신청 학생수가 많아 필수과목 또는 인기 과목들은 일찌감치 마감이 되기 때문에 서둘러 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등록이 마감됐다고 포기하지 말고 첫 강의가 있는 날 강의실로 찾아가 담당교수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추가등록 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 등록신청을 해놓고 수강을 포기하거나 수강 과목을 바꾸는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라고 쉽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학비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전념하여 명문대로 편입하려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우수 학생간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1. 대학학점 인정
고교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학점을 미리 취득하면 고교학점은 물론 대학 진학 후 필수과목 학점으로 인정받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학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의학 쪽으로 전공분야를 뚜렷이 정했던 L양은 재학 중이던 고교에 AP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지 않자 10, 11학년 매학기마다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생물학, 화학, 생화학 등 총 6개 과목을 꾸준히 수강하여 졸업당시 총 16학점의 대학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녀는 “대입 지원 시 이수한 모든 대학 학점을 원서에 적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 기초생물학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분야는 입학 후 대학학점으로 모두 인정됐다”고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한 과목은 대학학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A를 받으면 AP과목과 마찬가지로 평점 5점을 받게 되어 평균학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할 P양은 “12학년 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피아노 수업을 들었는데 재학 중이던 고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인정해 주었다. 그런데 그 학점이 대학입학 후 전공필수과목 학점으로도 인정돼 첫 해를 한결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선 교사들도 칼리지의 이런 수업은 학교 AP코스와는 다르지만 잠재력 있는 고교생들에게 깊이 있는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보다 넓은 세계를 체험하고 스스로 학습 동기를 높이도록 하는 데 더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다.
2. 대입지원에 유리
고등학생이 고교에 개설돼 있는 AP나 IB, Honors 과목 외에 칼리지에서 대학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그만큼 도전적인 학습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학습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대학 입학사정관은 고등학교에서 하는 썸머 스쿨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하는 것을 다르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 입시 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받은 점수는 AP반의 점수보다 높게 평가된다고 하는데 이는 고등학교 때 이미 대학 수준의 공부를 훌륭히 마쳤으므로,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3. 부족한 학점 수강
대학진학을 앞둔 12학년 고교생들이 뜻밖에 고교 이수학점 부족으로 졸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부족한 학점을 마지막 여름학기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채울 수 있다.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학교 졸업에 필요한 이수 과목들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필수과목들을 모두 끝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미국 고등학교나 대학은 한국 학교에서 이수한 과목 중 극히 소수과목만을 학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예를 들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English, Mathematics, History/Government, Science, Foreign Language와 같은 필수과목을 택함으로써 지원자격이 생기고 대학에도 자신의 열정을 과시할 수 있다. 대학 지원을 위한 필수과목들을 이수하기 위해 학기 중에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저녁 클래스를 듣고 여름방학에도 부지런히 수강했다면 대학에서도 이런 열의를 높이 살 것이다. 또한 대학으로부터 조건부 입학통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마지막 학기 한 과목에서 D학점을 받게 되면 입학학점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보충하여 대학에 최종 성적표를 보내야만 한다. 이때도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여 학점을 보충하면 대학입학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커뮤니티 칼리지는 부족한 학점을 보충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4. 영재교육 기회
커뮤니티 칼리지에 고교생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교육만으로는 높은 학구열과 성취감을 채울 수 없다면 빠르게는 중학교부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함으로써 영재교육을 시도해볼 수 있다. 지난해 토렌스의 사우스 고교를 2년 만에 졸업하고 UCLA 3학년으로 입학한 지나 정양의 예를 들어 본다. 고등학교를 11학년에 졸업하고 UCLA 3학년으로 입학한 정양은 중학교를 2년 만에, 고등학교도 역시 2년 만에 졸업한 케이스다.
정양은 학교공부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수준 높은 학습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을 끝낸 여름방학부터 토렌스에 소재한 엘카미노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기 시작했다. 다행히 엘카미노 칼리지에는 16세 미만의 학생이라도 재학중인 학교의 카운슬러가 허락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당시 11세였지만 학교측의 승인을 받아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English 2R을 들었는데 이는 UC 대학이 인정하는 English 1A의 필수 과목이다. 이때부터 학교수업과는 별도로 엘카미노 칼리지에서의 대학공부가 계속되었는데 7학년에는 UC가 인정하는 English 1A, 8학년에는 English 1C를 이수했고 중학교를 졸업한 그 해 여름방학부터는 영어와 컴퓨터 사이언스 2과목을 신청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는 아예 학교 수업과 대학 수업을 절반씩 나누어 병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고교에서는 1년 동안 택해야 하는 History, Political Science, Biology 과목 등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한 학기에 마칠 수 있어 시간상으로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양은 “고교에서 AP 수업을 듣는 것보다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시간적으로 절약될 뿐 아니라 4년제 대학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판단하여 대학을 지향한 학과목 선택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UCLA는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택한 학점을 거의 다 인정하여 정양에게 3학년으로 입학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편입시 가장 어렵다는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전공의 13대 1 경쟁을 가뿐히 뚫었다고 한다. 정양의 경우는 상당히 예외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여름방학 또는 학기 중에도 학교 공부와 커뮤니티 칼리지를 병행하면서 자신의 학구열을 충족시키고 경쟁력 있는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여 규모가 큰 고교에는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의 방과후 수업이 고교 캠퍼스에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 클래스를 자신이 재학중인 고교에서 방과후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5. 저조한 성적 만회 또는 선행학습
24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기중과는 달리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음 학년에 택할 과목을 미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9학년에 수강한 Biology가 너무 어려워 흥미도 잃어버렸는데 11학년에 택해야 할 AP Biology에 자신이 없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Introduction to the Biology” 같은 과목을 미리 들어 놓으면 AP Biology를 들을 때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9학년에 Biology를 힘들게 했지만 AP Biology를 듣기 위해 칼리지에서 “Introduction to the Biology”를 택해 미리 공부했다면 이러한 노력은 입학 사정관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저조한 AP시험 점수를 간접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5월이면 AP 시험을 보는데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으면 아예 응시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단 AP 과목을 택했으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왜냐하면 입학 사정관들은 AP를 택한 학생이면 시험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응시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심을 하기 때문이다. 시험을 포기해서 입학 사정관으로 하여금 쉽게 포기하는, 성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시도하고 혹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면 여름방학 동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만회하는 것이다. AP 시험 점수가 좋지 않으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다시 택해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 입학 사정관은 고등학교 성적표의 평균 학점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지난 4년간 어떤 과목을 택했으며 어떤 점수를 받았으며, 혹 좋지 않은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도 살펴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 아니라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커뮤니티 칼리지는 소위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6. 대학 기초과목 이수
편입학생은 물론이고 명문대 진학을 계획하는 고교생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의 기초 과목들을 미리미리 수강한다면 입시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다. 또한 대학 입학 사정에서 고교 내신성적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받은 점수는 AP반의 점수보다 높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고등학생이 이미 대학 수준의 공부를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수강신청
커뮤니티 칼리지는 4년제 대학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여름방학 동안 내신성적을 올리려는 고등학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커뮤니티 칼리지는 High School Concurrent Enrollment Program이라는 명칭 아래 고등학생들이 여름 방학 중 공부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격을 갖춘 고등학생들에게 ‘선행학습’과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적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8학년을 끝마친 학생에게 수강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데, 한 학기에 6학점 또는 2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택하고자 하는 과목의 사전 이수과목에서 C 이하의 성적을 받으면 수강 신청이 불가능하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택한 과목은 재학중인 고교의 재량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된다. 대학학점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College Credit Forfeiture”라는 서류를 학기 시작 후 2주내 제출해야 하며 신청 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참고로 Concurrent Enrollment Program은 고교생이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수강하는 프로그램, Dual Enrollment Program은 고등학교 캠퍼스에 개설된 커뮤니티 칼리지 코스를 가리킨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18세 이상의 법적 성인에게 개방된 대학이므로 고등학생은 자유롭게 등록하지 못한다. 우선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카운슬러로부터 허락을 얻어야 한다. 대학 수준의 공부를 할 만큼의 실력이 없는 학생이 욕심만 내세우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기초 필수 과목이 요구되는 어려운 반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선행반을 이미 이수했거나, 기초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와 수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는 고등학교 카운슬러나 해당 과목 교수로부터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때만 수강이 가능하다. 평가시험에서 요구하는 점수가 낮으면 4년제 대학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 낮은 수준의 반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위한 주정부 예산이 줄어들다 보니 학교측은 충분한 숫자의 과목을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항상 수업정원보다 수강 신청 학생수가 많아 필수과목 또는 인기 과목들은 일찌감치 마감이 되기 때문에 서둘러 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등록이 마감됐다고 포기하지 말고 첫 강의가 있는 날 강의실로 찾아가 담당교수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추가등록 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 등록신청을 해놓고 수강을 포기하거나 수강 과목을 바꾸는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라고 쉽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학비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전념하여 명문대로 편입하려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우수 학생간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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