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 가기 – PLUS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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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701회 작성일 10-10-2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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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상이 조금 떨어졌다’ 정도의 소리는 엄살로 치부될 정도로 피부로 느끼는 체감 온도가 너무나 차갑다. 회계사들과 얘기하다보면, 여기 저기서 파산 신청을 했다느니, 세금도 못내는 사람들이 있다느니 하는 걱정에,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문제가 큰 것 같다.
리먼 브라더스에 다니다가 약 1년 반 전에 다른 회사로 옮긴 큰 아들에게, 옮기기 잘했다는 칭찬을 하는데, 아들의 반응은 시원치않다. IB들끼리는 모두가 물고 물리는 판세이기 때문에 아들의 회사도 리먼 브라더스에게 오히려 수십 밀리언 달라를 돌려 주어야 한단다. ‘아, 그럼 거기서 파산하면 너희 회사는 안줘도 되지 않느냐’는 필자의 썰렁 개그에 아들은 대꾸도 안할 정도로 요즘 어려운가 보다. 하긴 요즘은 금요일 밤 문화도 잊고 지낸다니,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도 없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그저 모든 사태가 원만히 해결 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일 신문 지상에 나와서 이미 알고 있듯이, 많은 금융 회사들이 이합집산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유탄에 맞아서 자천타천으로 직장을 잃는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저축이라도 많이 했던 사람들 이라면 얼마간은 현 생활 수준을 유지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치 못하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미 작년 부터 불어 닥친 금융 한파로 금년에는 그 여파로 대학 학자금 마련에 고생을 하는 가정들이 있었다.
여러 차레에 걸쳐서 설명 했지만, 학교들이 모두 필요한 학자금을 100 % 보조를 해 주는 것은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좋은 학교들은 그렇게 해 주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교 재정상 그렇치 못하다.
차액을 준비하는 과정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저축한 돈으로 뒷바라지를 한다
- Home Equity등을 이용해서 융자를 한다
- 부모의 크레딧을 이용해서 PLUS 융자를 한다
현재의 경제 사정이 어렵다보니, 1과 2의 방법이 어려운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3 밖에는 없다. 연방 정부 프로그램을 일반 은행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법이라서 부모의 크레딧에는 그런대로 유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유연한 PLUS 융자를 얻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계시다. 두 부모의 크레딧을 보는 것이 아니고, 한 분만 어느 정도 괜찮으면 되는데도 decline 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Joint Account로 해 놓은 것들이 문제가 된다.
상황이 발생한 후에는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지만, 이런 문제는 평소에 사정이 어렵더라도 어느 한 쪽 부모의 크레딧을 어느 정도는 유지 시켜 주어야 했었다. 당장 급한데, 이것 저것 가릴게 어디 있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그런 실제 상황이 온 다음에 여기 저기 Co-Sign해 줄 사람 찾아 다니면서 아쉬운 소리를 하는 쪽팔림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Co-Sign이지 실제로는 빚 보증인데, 그 정도의 가까운 사이라면, 이미 그 가정의 재정 상태는 익히 알고 있을텐데, 그런 빚 보증을 선뜻 서줄 사람도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다.
TV를 보다보면, ‘필요한 만큼 학자금 융자를 단 몇 분만에 해 준다’ 는 광고를 보신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몰려서 이것 말고는 할 방법이 없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결코 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Easy come, easy go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쉽게 해 준다는 말에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왜 그러는지 이유는 굳이 설명을 안해도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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