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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성적이 안 좋은데, 장학금 받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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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261회 작성일 10-10-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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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거신 학부모께서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묻습니다. 그럼 필자가 뭐라 대답을 해야 하겠습니까? 답답한 심정에 현재의 사정을 여쭤보면, ‘아니요, 그냥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만 알려 주세요’ 라고 답변을 재촉하십니다. 간단하게 일단 설명을 드리려고 해도 막무가내다. 이런 분들에게 대한 답변은 Simple하다.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라고 답변하면, 실망스러운 목소리로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으면 그래도 양반이다.

자, 그 부모님도 그렇고, 필자도 그렇지만, 오래 동안 살아온 인생의 경험에 비추어서 생각을 해 보기 바란다.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기러 가서, 얼룩을 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세탁소 주인에게 어디서 어떻게 해서 발생했는지를 우선 설명하고, 그런 다음에 주인도 어떻게 하겠다는 설명을 할 수가 있지 않은가?

세탁물도 그럴진데, 하물며 자식의 몇 십 년 장래가 걸린 문제를 전화 한 통화로 해결 하려는 부모님들을 보면 솔직히 실망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개중에는 본인이 답을 정해놓고, 필자에게 추인을 받으려는 분들의 상담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담하고 도와준 학생들이 그 누구도 똑 같은 경우는 못 봤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 외에는 답변을 못 드리는 사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공부 잘한다고 장학금 주는 학교는 아마도 그 학생 보다 더 수준이 낮은 아이들이 많으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학교라면 공부 잘해서 받는 장학금은 언감생시 꿈도 못 꾸고, 일단 받아 주는 것만해도 감지덕지 해야 하지 않을까?

반대로 아이의 성적이 좋다고 명문 학교를 보내야겠다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아이의 SAT 성적을 College Board 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면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부모님들이 성적을 확인하시지 않고, 그저 애들이 몇 점 받았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다. 무슨 말이냐 하면, 부모님과 자녀들간에 대화나 의사 소통이 거의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은 모든 것이 컴퓨터로 다 통한다. 자녀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런 정보는 눈으로 확인하는데, 1분도 안 걸린다. 학교 성적도 마찬 가지다. 우/열반 중에서 어떤 반에 들어가 있는지, 우수반에서 받는 성적하고, 필자가 학교 다닐 때는 ‘돌-stone’반 이라고 칭하던 학습 지진아 반에서, 아니면 보통 수준의 반에서 받는 성적하고는 천양지차가 있다는 것 정도는 귀동냥으로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내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자녀가 잘 자라기를 원한다면, 부모님 또한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시중에 떠도는 Rumor를 믿는다면, 필자와 상담하는 시간 낭비는 서로가 피곤하다. 아침 8시에 전화를 하고는 미국에 온지 1주일 되었는데, 거주자로 해서 College 와 University의 학비는 얼마냐는 질문을 받고는 기가 막힌다. 무슨 뜻이냐고 되물으니 그 옛날 한국식으로 해석해서 College는 우리가 말하는 2년제 Community College 이고 University는 4년제 종합 대학이라는 취지로 필자를 가르친다. ‘Oh My God!’ 공자님 앞에서 문자를 쓰는 격이다. 그럼, Dartmouth College, Williams College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마도 처음 들어 보는 학교라는 대답이 나올 듯싶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적어도 1 년 이상을 거주해야 in-state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 그것도 50개 주가 다 같은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을 설명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자기 할 말 만하고는 퉁명스레 끊는다. 왜 그렇게 인생에서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귀한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는가? 미국에 온 목적중의 하나가 자식 교육이라면, 적어도 한 시간 정도를 자칭 전문가라 자처하는 사람과 이야기 나눌 여유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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