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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홈스쿨링(집에서 초·중·고 과정 이수)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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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00회 작성일 15-06-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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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동물원에 졸업 가운을 입은 26명의 청소년이 모였다. 이들은 호랑이 우리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알파벳 이름순으로 앉았다.

행사 이름은 '사우스 플로리다 홈스쿨링 졸업식'.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홈스쿨링 학생들은 이날 동물원에 모여 '그들만의 졸업식'을 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는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 최근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홈스쿨링 학생들 사이에 졸업식, 수학여행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네트워크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졸업식·화학실험 대행 사업도…10억달러 시장

전미 가정교육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홈스쿨링 인구는 약 204만명, 전체 학생의 3.8%에 달한다. 1999년 약 85만명(전체 학생의 약 1.7%)에서 2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홈스쿨링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전문 회사도 늘어났다. 마이애미 졸업식의 경우 홈스쿨링 컨설팅회사 '플로리다 홈스쿨 헬프'가 구심점이 됐다. 이 회사는 졸업생 한 명당 75달러(약 8만1000원), 가족 친구 등 기타 참가자들에겐 9.99달러를 참가비로 받았다.

일부 학원이나 지역 대학은 화학 실험처럼 집에서 자체 해결하기엔 무리가 있는 교과 과정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일리노이주의 '메켄리 카운티 칼리지'는 홈스쿨링 학생을 위한 8주간의 99달러짜리 화학실험 과정을 최근 개설했고, 미네소타 과학박물관은 140달러의 생물학 실험 코스를 선보였다. 홈스쿨링 전문 잡지 '홈스쿨링 매거진'은 "200만명의 홈스쿨링 학생들이 약 1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육 불신에 경제위기 겹친 결과"

미국의 홈스쿨링이 극소수 괴짜 가정의 기행(奇行)에서 정규 교육을 대신할 뚜렷한 대안문화로 자리 잡은 데는 '1세대 홈스쿨링' 학생들의 성공과 공교육에 대한 불신, 경제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홈스쿨정당방위협회'가 2007~2008학년도 미국 각 주의 수학능력시험(SAT)을 치른 홈스쿨링 학생 1만1739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평균적으로 상위 15% 안에 들었다.

지난 5월엔 뉴욕주 스케넥터디 지역 홈스쿨링 학생 6명으로 구성된 토론 팀이 뉴욕주가 개최한 모의 법정 대회에서 고등학교 300개의 대표팀을 모두 물리치고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이 팀에 패한 학교 중엔 노벨상 수상자를 7명이나 배출한 명문 사립고인 브롱크스과학고도 포함돼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각 주의 재정 삭감으로 공교육의 질이 점점 나빠지는 가운데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낼 돈이 부족한 부모 중 상당수가 홈스쿨링 학생들의 성공 스토리에 고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재·교과 과정 공유도 홈스쿨링 확산에 불을 지폈다.

일부 교육학자들은 그러나 몇몇 통계학적 결과만을 두고 홈스쿨링을 맹신하기엔 부작용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경고한다.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사회화 과정을 거치기 어려운 데다, 부모의 교육방식에 따라 자녀의 수준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정치·교육학과 로브 라이히 교수는 NYT에 "공식적인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홈스쿨링 학생들은 극히 일부분이며, 상당수는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일부 학생들의 좋은 성과만을 가지고 홈스쿨링에 뛰어들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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