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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키워주는 우리 아이 창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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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266회 작성일 11-01-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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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유아 때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창의력 개발 교육은 물론 심지어 창의력 있는 아이를 낳기 위한 태교법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엄마에게만 맡겨두는 건 옳지 않다. 아빠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제는 아빠가 나서야 할 때다.


창의력은 또 하나의 능력
지식의 양보다 이를 통합적으로 응용하는 능력이 강조되고,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창의력이 차세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자질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자녀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창의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개념 정의는 다양하다. 흔히 창의성 하면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상하지만 창의력은 이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세계영재학회 회장인 독일 하노버대 클라우스 우어반 교수는 창의성의 구성요소로 ▶독창성·융통성 등 확산적 사고력 ▶기억력·논리적 사고력·분석력 등 지적 능력 ▶특정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과 기술 ▶집중력과 끈기 ▶호기심과 의사소통 능력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과 유머 감각 6가지를 꼽았다. 한마디로 인지적 영역(IQ)과 정서적 영역(EQ)을 모두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창의성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분야는 전문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한국메사연구소 정우송 이사는 “미국 시카고 대학 칙센미하이 교수가 1964년부터 35년 동안 미국 역사상 창의적인 인물 1백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집중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창의성연구소 임선하 소장은 분별력을 창의성의 출발로 꼽는다. 분별력이란 아침밥과 저녁밥, 일반 새우깡과 노래방 새우깡(대형 포장)의 맛 차이를 구별할 정도로 매사에 서로 다른 특성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말한다.

이런 모든 것을 아울러 창의력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립하면 ‘뭔가 새롭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이 창의성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가장 발전된 창의성에 대한 개념이면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합의를 이루는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창의성이 아이의 성장에 따라 발달하지만 12세 이후로는 거의 변화가 없고 7세를 전후해 창의성 변화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의 관심이 창의력 향상에 도움
자녀의 창의성 향상에 아빠의 참여와 관심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학 전후의 시기에는 엄마보다 아빠의 역할이 자녀의 사회성과 지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창의성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메사연구소 서현욱 연구원은 “아버지가 자녀에 대한 확고한 교육철학과 관심을 갖고 아이와 대화할수록 창의성은 자란다”며 “특히 남자아이는 엄마와 밀착돼 있던 유아기를 지나 취학 전후에 아빠가 적절히 개입하면 자율성과 자기주도성까지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엄마의 역할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가진 장점이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예요. 아빠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자생존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아빠는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쉽게, 빨리 발견해낼 수 있으며 그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아빠의 육아 참여는 자녀의 창의성 향상 외에 신체발달은 물론 폭넓은 세계관과 적극적인 성격 형성, 사회성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에게 아빠는 넓은 세상 그 자체. 아이는 아빠를 통해 세상을 보며 또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릴 적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가진 아이는 세계관이 뚜렷하며 넓은 사고를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 또 아빠와 놀 때 엄마와 지내는 시간보다 마음껏 뛰어놀고 신체적인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아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힘과 책임감이 강하다. 따라서 아빠 역시 아이에게 인생의 가치 기준을 알려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생활 속 놀이로 창의력 향상시키기
자녀 교육에 대한 아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실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애쓰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아빠 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아빠들은 너무 바쁘다. 평일이면 야근하랴 회식하랴 집에 가면 아이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고, 모처럼 쉬는 주말엔 하루 종일 낮잠에 TV 리모컨을 끼고 사느라 아이와 대화할 시간이 없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이 아빠들이 아이의 창의력이나 감성을 발달시키는 방법 가운데 가장 쉽고 효과적인 것으로 추천하는 것은 바로 생활 속의 놀이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두뇌를 자극,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데 다양한 교구나 교재, 특별한 교육법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 아빠와 보내는 생활 그 자체, 자기 주변에 널린 다양한 사물과 상황이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 교구가 된다. 전문가들은 몸을 굴려가며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는 그 효과가 배가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아이와 놀 때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은 치우라고 말한다. 서울교대 곽노의 교수는 한 심포지움에서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방해한다”며 “모래, 흙, 물, 돌 같은 자연적인 장난감이 아이들의 자주적인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나무토막의 경우 자동차, 우주선 등으로 상상하고 놀 수 있지만 장난감 자동차의 경우는 자동차로만 간주해 이 같은 상상놀이를 할 수 없다는 것. TV나 컴퓨터도 아이들이 직접 활동하고 체험하려는 의지나 자발성, 자제력 등을 없애는 해로운 놀이감으로 꼽았다.

독일 베를린 페스탈로치 프뢰벨연구소 부설유치원 안네트 니콜라스 헤세 원장은 ‘장난감 없는 어린이집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며 “인형 블록 등 모든 장난감을 치워버리자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놀지 몰라 꼼짝 않고 앉아 있거나 화를 내며 교사에게 항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구, 매트리스, 담요 등을 사용해 역할놀이와 구성놀이를 즐기게 됐고 상호간의 대화와 신체 접촉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는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마다 새로운 장난감이나 TV 등을 통해 충족시켜주면 아이 고유의 상상력과 창조성의 싹이 죽어버린다는 것. 아이들이 따분함을 견디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능력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로는 자녀와 함께 요리하기, 목욕하기, 새로운 것 만들어보기 등이 있다. 특히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는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 가운데 교육적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추천된다.

아빠와 자녀가 요리를 통해서 얻는 효과는 다양하다. 먼저 재료를 씻고 다듬고 반죽하는 등의 조리 과정에서 손의 근육이 움직이면서 뇌를 자극해 두뇌가 발달하고 색, 향, 맛, 촉감 등이 모두 다른 재료를 만지면서 오감이 저절로 발달한다. 또 재료를 사고 조각내거나 한 컵, 두 컵 등 수량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수 개념을 배우고 재료를 다듬으면서 도형 감각을 익힌다. 아울러 쌀이 밥이 되고, 옥수수를 튀겨 팝콘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변화를 배우는 과학적 사고를 높인다. 이 밖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음식물을 치우면서 책임감, 집중력과 관찰력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효과들은 모두 창의력 향상의 바탕이 된다.


부모의 양육 태도도 중요
전문가들은 이런 아빠와 하는 놀이와 함께 자녀에 대한 양육 태도도 창의성 향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녀의 평소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지도방법이나 습관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양육 태도와 관련, 창의성 향상을 위해서는 자녀가 생활 속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라고 말한다. 한국메사연구소 서현욱 연구원은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면 도전을 포기하게 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죽이게 된다”며 “어떤 시도가 실패하거나 황당한 아이디어를 내놓아도 늘 격려해주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율성을 주는 것도 중요한데, 일일시간표 혹은 주간계획표 세우기, 입을 옷 결정하기, 교육기관 선택하기, 간식 고르기, 문제나 갈등 해결하기 등 아이가 생활에서 직면하는 각종 선택과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허용한다. 이는 무관심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어떻게 하든지 방임적으로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조언을 해야 한다. 문제는 정보나 조언의 양이 아니라 조언을 하는 부모의 태도이다. 많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되 이는 어디까지나 조언일 뿐, 최종 결정자는 아이가 되는 상황을 조성한다. 스스로 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익숙해질 때까지 몇 가지 선택을 제시하며 스스로 선택하는 연습을 시킨다.

답이 모호한 질문을 던져 창의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유롭게 기발한 생각을 떠올릴 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질문을 양분하면 정답과 오답이 분명한 질문 그리고 여러 개의 답이 공존할 수 있는 질문이 있다. ‘2 더하기 2는 무엇인가?’는 정답이 있는 질문이다. 대신 ‘네가 신데렐라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은 정답이 없다. 이런 정답이 없는 질문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답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질문하여 아이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창의성 향상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시도에 대해서는 그 결과물과 관계없이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게 좋다. 아이들의 창의성은 아직 발달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그 산출물(그것이 글이든 그림이든 만들기든 이야기든)이 매우 유치하거나 결과가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 능력은 지속적인 확장 과정을 거쳐 최고의 수준으로 발달되어간다. 창의성은 뭔가를 교육시켜 길러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부모의 태도와 자녀에 대한 생각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해석을 제공하라고 조언한다. 아빠는 아이가 실수 혹은 실패를 했거나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해석하도록 가이드해야 한다. 가령, 물을 엎질렀을 때 화를 내거나 야단치기보다는 걸레로 닦는 방법 이외의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거나 엎지른 김에 물 위에서 미끄럼을 타보는 등 긍정적이고 유머 있는 반응을 보이자. 아이에게 주는 충고는 ‘다음부터는 조금 더 조심해보자’ 정도로 해두면 그만이다.

자녀를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까지 모든 자녀 교육 문제를 엄마에게 일임해온 태도를 버리고, 아빠와 엄마가 서로 협조해 더 적극적으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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