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가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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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이지 댓글 0건 조회 2,096회 작성일 11-08-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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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교육에 관한 한 필자는 두 부류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우선 고등학교 11, 12학년, 그리고 대학에 이미 재학 중인 1.5세, 2세 자녀들로써 학습지능이나 학업성취도를 놓고 보면 미국 내 어느 대학원에 가서도 능히 석사, 박사 학위를 해 낼 능력을 갖춘 한국계 학생들이 있다. (미국전체 학생들과 비교가 가능한 학업성취도나 IQ 검사에서 평균에서 표준편차 +1.5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 표준편차 참조). 그런데 이런 학생들의 대학원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별다른 생각이나 계획된 바가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그 첫 번째 이다.
두 번째 부류의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이미 대학원에 대한 또렷한 인식을 갖추고 학교공부의 최종목표가 대학이 아니라 대학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그 계획을 이미 실행하고 있는 학생들인데 초등학생이 자신의 대학원 교육비를 마련하기위해 돼지저금통에 저축을 하고 있는 경우가 그런 케이스이다. 이런 학생들을 만나보면 그 가치관이 부모로 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생활환경에서 특단의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어린 시절에 갖추게 된 대학원 교육의 가치관은 신념처럼 자리하여서 허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원교육에 대한 가치관은 저절로 생겨나지를 않는다.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우칠 때 생겨나게 된다. 부모가 매일 "대학원 가야 한다."고 말로만 되풀이해서는 오히려 반발심이 생겨나기 쉽다. 우선은 자녀의 학습능력이 어느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다 아인슈타인, 모차르트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나 다 대학원에 가지도 않지만 또 가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사실은 전체 대학생의 불과 8-10% 정도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으며 또 이들 중에서 일부는 졸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대학만 졸업하고 이 사회의 지도자가 되는 일은 제도적으로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정치, 사회, 경제, 의료, 보건복지, 공학 등 거의 모든 사회계층에서 대학원을 마친 사람들이 중책을 맡고 있으며 이들이 미국을 이끌어 가고 있다.
대학원은 어떤 학생들을 요구하는가? 4.0 GPA, 만점짜리 GRE, LSAT, MCAT 시험점수 등을 우선으로 하지 않는다. 졸업하면 사회지도계층이 되므로 지도자가 될 덕목을 갖춘 사람을 더 찾고 있다. 비록 GPA는 3.5라 해도, LSAT 점수가 85% 정도라 해도 학생이 장차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학원은 미리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월하게 진학할 수 있다. 대학 3, 4학년에 가서 준비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준비물 목록을 보고 그만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을 진학하기 전 또는 진학하자마자 바로 마음의 준비와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 대학 1학년부터 곧 바로 시작하여야 하므로 말이다. 관심 연구 분야 찾기 및 교수와 공적인 인간관계 맺기, 교수의 연구 활동참가, 졸업 전 학술지 논문발표, 강력한 교수추천서 최소 3매 확보, GRE, MCAT, LSAT 등 시험준비, 그리고 GPA 3.5 이상을 유지하는 학교공부 등 이런 굵직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대학 4년 동안은 그야말로 단 한 순간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긴장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입학만 우선 생각하고 있다가 아무 생각없이 대학 1, 2학년을 보내고 나면 3, 4학년은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빨리 닥쳐오게 된다.
대학원교육의 가치관에 대한 정립이 우선 초, 중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고등학교 고학년에서는 이미 마음에 확정이 되는 준비가 필요하며 이러한 준비는 부모가 자녀에게 억지로 강요하지않는 함께 의논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부모의 지지와 격려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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