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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슬기로운 사춘기 대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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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46회 작성일 15-06-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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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화가 가족 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과거에는 아이에게 ‘내가 네 부모다’라는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였으나 이제는 아이에게 무엇이 옳다는 걸 납득시키고 설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한 시대다. 그렇지 않고 언어적·심리적·물리적인 폭력, 금전적인 억압 등을 이용하면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부모 스스로는 본인의 원칙이 변치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일 뿐이며 본인의 원칙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그때그때 생각하는 걸 강요하면 트러블은 더욱 커진다는 것. 그러므로 부모이기 때문에 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아이들을 가족의 한 성원이자 파트너로 인식해야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빼앗고 사용을 금지시키면 아이의 반항이 거세지지만, 가계부를 펼치고 수입 대 통신비 비율을 설득하며 동의를 얻는 노력은 효과적이라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사춘기 자녀와의 공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자세를 몇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믿고 기다려라.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일시적인 통과의례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상태, 심리적으로 독립하려는 상태가 엄마 아빠 눈에는 반항으로 보이는 것이므로 지나치게 자질구레한 일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게 제1원칙이다. 특히 아이들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나서서 결정하거나 고민하는 것은 금물. 가장 대표적인 갈등 요소인 옷차림에 대해서도 간섭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는 게 좋다. 사춘기 아이는 성인이 아니므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을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한다. 
둘째, 귀 기울여 들어라. 
대화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 물어라. 부모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에겐 간섭이나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느낌을 주면 아이들이 달라진다. 함께 식사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방송을 함께 보며 무엇 때문에 그 음악이나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함께 보고 같은 눈높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과 어떤 문제에 대해 상의하려 하면 좋아한다. 때론 아이들이 기대보다 훨씬 성숙한 시각이나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벼운 부부싸움을 했다면 아이에게 “누가 잘못했지,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물어볼 수도 있다. 단, 이때는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상의할 수 있는 문제를 던지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부모도 공부하라. 
 아이를 낳고 키운다고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먼저 키워본 선배 부모들의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된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 모임도 도움이 되며 인터넷 상담을 이용해도 된다. 아이의 사춘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어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감정적으로 쌓였던 것을 털어낼 수 있으며, 이때의 경험은 더 나은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자녀는 쉽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반항 없이 순종적으로 크는 게 더 위험하다는 걸 잊지 말자. 
  
넷째, 아이와 논쟁하지 말라. 
 대화를 시도하되 논쟁은 하지 말라. 부모와 자식 간의 경계가 무너지기 쉽다. 가끔 아이 말이 논리적으로 맞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의 말투는 부모 귀에 불손하게 들리게 마련. 이것이 종종 언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를 격려하거나 칭찬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와의 관계 증진을 기대하며 아부하는 것은 금물. 아이는 느낌으로 이를 구분한다. 결국 부모에 대한 경외심을 줄어들게 할 뿐이다. 
  
다섯째, 아이들의 언어를 이용하라. 
 혼을 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감정에 치우쳐 아이를 혼냈다면 아이에게 사과할 수도 있다. 직접 이야기하는 게 힘들다면, 아이들의 언어인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아빠와 아이가 다퉈서 아빠가 혼을 냈을 때, 엄마가 대신 사과를 할 수도 있다. “네가 잘못했지만 아빠가 손찌검한 건 아빠 잘못이다. 많이 아프지? 아빠도 잠 못 주무시고 미안해하더라”라는 내용으로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낸다면 아이의 마음도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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