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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_ 시각장애 수학자 오일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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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436회 작성일 10-04-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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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수학자 오일러 이야기



우리에게 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살아가기에도 급급한 현대사회에서  꿈은 우리에게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  먼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첫번째로 꿈으로 가득했던 한 수학자가 시력을 잃는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류에게 새로운 시각과 꿈을 심어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스위스의 수학자, 물리학자인 레온하르트 오일러(Leonhard Euler, 1707~1783)의 일생은 한마디로 극적이다. 수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사색의 수단이 되고 표현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력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
점자를 이용하는 현대에  있어서도 시각장애인들이 특별한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 고등수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꿈이 있는 자에게는 신체상의 결함은 그의 초인적 사색과 노력에 의해 보완되고 도리어 시련을 도약의 계기로 삼는 경향이 있다. 악성 베토벤의9번 교향곡이 청각을 이미 잃은 후에 완성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대학시절 나는 한  때 시각장애학교에서 수학 개인교사로 몇 학생을 잠시 도운 적이 있다. 처음에는 시력을 잃은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첫날 학생들을 대면하고 가르치는 동안 나의 생각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여지껏 내가 가르쳐온 어떤 학생보다도 총명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이차방정식을 풀어내던 그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오일러는 스위스 바젤 태생의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였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자신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길 바랐지만, 아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친 것은 수학이었고 따라서 오일러도 일찍부터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고, 공부에 몰두하게 된다. 베르누이 정리로 유명한 수학자 요한 베르누이에 의해 발탁되어 그의 제자가 되고, 수학자의 길을 걷는다.
1738년에 러시아 지도를  만드는 데 수학적으로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너무 열중한 나머지 오른쪽 눈을 실명하여 결국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력을 잃은 것이 수학이란 꿈에 붙들린 그의 열정을 식게 할 순 없었다. 1741년 베를린 학사원의 수학 부장이 된 이후 25년을 지내는 동안 미적분학을 완전히 독립된 학문으로 체계있게 완성시켰으니 말이다.
수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공식과 정리중에는 오일러라는 이름이 붙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그 중 볼록다면체에서 꼭지점의 개수(v), 모서리의 개수(e), 면의 개수(f) 사이에는 v-e+f=2인 '오일러 공식'이 있고, 함수의 기호 f(x) (1734년에 처음으로 사용), 삼각함수의 기호 sin. cos, tan등을 비롯하여 자연 대수의 근에 쓰이는 e, 허수의 기호 i,도 처음으로 오일러가 사용한 기호들이다.
듣지 못했던 베토벤이  삶의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을 지금까지 우리에게 음악으로 들려 주듯이, 보지 못했던 오일러는 간결한 수식과 공식으로 수의 세계를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곧, 수학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우리에게 주고자 했던 그의 꿈을 실현한 것이다. 이처럼 꿈은 나의 상황과 조건을 뛰어 넘게 한다. 지금 나를 붙들고 있는 꿈은 무엇인가?

기사제공-꿈이 담긴 수학교실 폴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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