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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고 소심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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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760회 작성일 10-08-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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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부딪치면 늘 어깨를 움츠리고 주눅이 드는 자식을 보면 그때마다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할 것이다.‘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우리 아이는 이렇게 변변치 못할까? 어떻게 해야 남들 앞에서 말도 잘하고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아이가 될까?’라고 수도 없이 되물으면서….
요즘의 가족 문화, 주거 문화가 부끄럼 타는 아이를 만들기도 하지만 사실 그 부모를 닮아 내성적인 경우도 많다. 아이가 부끄럼 많이 타고 소극적이라고 애태우기 전에 부모 자신을 돌아 보라. 어지간히 애태우는 내 아이와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 또 성격이란 게 어디 쉽게 바뀌고 고쳐지는가? 그렇지 않다는 걸 부모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우선 아이가 부모의 성격을 닮아 소심하건 아니면 환경 탓이건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낯선 환경,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거나 쩔쩔맨다면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두려운 마음을 감싸준다.
“너 떨고 있니? 엄마도(아빠도) 어렸을 때 너처럼 그랬단다. 넌 정말 엄마를(아빠를) 쏙 빼 닮았구나. 아이구 내 새끼…” 아이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은 정말 뿌듯해 할 것이다. 그리고 잠깐동안이라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너무나 든든하고 완벽해 보이는 엄마, 아빠도 어렸을 땐 나랑 같았구나 생각하면서…. 일단 부모가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을 인정하고 난 다음에야 다른 조처들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부모가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고 윽박지르거나 면박을 준다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잃고 고개를 숙일 것이다.
둘째, 아이가 너무 과보호로 자라 소심하고 소극적이 되었다면 부모는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주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애는 너무 약해서 아직 어려서 또는 너무 느려서…. 이런 저런 핑계 거리를 대며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부모가 해주면 심할 경우 부모는 평생 아이 뒤치다꺼리만 해야 할 지도 모른다.
부모가 생각하기에 ‘이건 정말 아이가 할 수 없을 거야’싶은 것도 한번 시켜 보라. 처음엔 서툴고 어려워할지 모르지만 아이는 어느 틈엔가 해낸다. 이때 부모의 몫은 끊임없는 칭찬과 인내 뿐 이다.
셋째, 부모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이웃을 만나면 먼저 밝은 소리로 인사하고 여러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본다. 이웃을 우리 집에 초대하기도 하고 다른 집에 마실도 자주 가면 아이는 우리 집, 우리 식구 아닌 다른 사람들, 다른 환경에서도 한결 마음을 놓으며 편안해 할 것이다.
넷째, 놀이터를 한군데 정해서 집중 공략한다. 아이 손을 붙잡고 같은 놀이터를 날마다 나가 자주 만나는 애들과 부모가 먼저 친해진다. 그리고 나서 자연스럽게 내 아이를 소개 시키고 함께 놀게 해준다.
소심함, 낯가림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아이의 성격 때문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앞서도 말했지만 아이의 성격을 고치려고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성적인 성격은 반드시 고쳐야 할 나쁜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성격 때문에 아이가 많이 주눅들고 힘들어 한다면 부모는 다만 아이 곁에서 덜 힘들도록 도와주면 된다. 그리고 부모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믿어 주고 인정하면 아이는 커가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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