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남의 돈, 물건에 손대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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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727회 작성일 11-01-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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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기만 한 내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느 부모든 심한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주머니에 넣어둔 지갑 속 돈이 없어져서 ‘설마’ 하는 생각에 알아봤는데 그것이 아이의 소행임이 밝혀진다면 어떻게 꾸짖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 아이들은 왜 남의 것을 훔치는 행동을 하는지, 또 만약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자신을 표현하고자 물건에 손대기도
아이들이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행동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부모와의 관계 혹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했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도벽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심리적 동기를 갖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음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다. 유독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나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얻어야만 하는 아이가 있다. 즉,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아이는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대개 이런 아이는 주의가 산만하거나 과잉행동도 함께 보인다. 또 어려서부터 부모가 아무런 제한 없이 무엇이든지 아이의 요구대로 들어주는 양육 태도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든 아이에게 지나치게 금지시키는 부모의 양육 방법도 아이의 도벽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은 대개 원하는 것을 부모에게 요구해 얻게 되는데, 어떤 부모들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인색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마다 필요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혼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로부터는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해 물건을 훔치게 되고, 또 부모가 무서워서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부모에게 아예 “무엇을 사달라”고 말도 꺼내지 못하는 경우도 아이의 도벽의 원인이 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아이들도 단순한 호기심 혹은 영웅심 때문에 남의 것을 훔치기도 한다. 아이들은 ‘물건을 훔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들키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와 같은 호기심이 들거나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도둑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친구들에게 좋은 물건이나 특이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별로 동기 다르므로 적절한 지도 필요
친구들의 환심을 사려고 훔친 물건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러는 친구들과 연합해 여러 명이 한꺼번에 도둑질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나쁜 행동 혹은 금지된 행동을 함께함으로써 서로 의리를 확인하고 개인의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줄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서 도벽을 보이는 동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4∼5세의 경우, 아직 소유 개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거나 아무런 죄책감 없이 진열장이나 다른 집의 물건을 가져오곤 한다. 인지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기이고, 또 도덕적 개념에 대한 발달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유치원생의 경우는 어느 정도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개념이 생긴 시기다. 따라서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부모 몰래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정서적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욕구 불만이나 애정 결핍이 의심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도덕성이 거의 완성되는 시기이므로 잘못을 모르고서 훔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신 훔치는 행동이 치밀해지고 은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원인은 더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앞에서 말한 정서적 원인, 충동성의 문제, 부모의 영향, 호기심이나 친구 관계 등이 모두 포함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체벌보다 스스로 책임지게끔 근본 대책 마련이 우선
그렇다면 이제 아이의 도벽을 발견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개 부모들은 아이의 도둑질을 확인하거나 의심하는 순간부터 호되게 야단을 치는데, 그보다 우리 아이가 어느 경우에 해당되는지를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끔하게 혼내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이다.
혼내니까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경우는 대개 호기심에서 비롯된 일회성 도벽에 해당된다. 반대로 정서적인 문제 혹은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라면 혼내는 것만으로 개선이 어렵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다시 도벽의 유혹이나 충동에 빠지지 않도록 부모의 지갑이 눈에 띄지 않게 두는 등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또 아이에게도 매일 혹은 매주 단위로 용돈을 주면서 스스로 용돈 사용 내용을 쓰게끔 한다.
한편, 4∼5세 정도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물건을 집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분한 어조로 아이에게 잘못을 가르쳐주고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즉, 가르치면 되는 문제이지 큰 문제로 여겨 혼을 내거나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아이의 눈높이, 즉 아이의 인지적 이해 능력 내에서 설명을 하면 된다. ‘남의 것’과 ‘나의 것’이 구분되어 있으며 남의 것을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해준다. 또, 만일 아이가 옆집에서 물건을 가져왔다면 그것이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가서 물건을 돌려주도록 한다.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라면 상대방에게 훔친 물건을 돌려주면서 부모가 함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즉, 스스로 행동에 책임을 지게끔 하는 것이다. 부모가 동행하는 이유는 아이가 그러한 수치심을 감당하기에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또 그러한 상황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모가 같이 사과함으로써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부모도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 때, 부모가 먼저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난 후 아이가 따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부모만 사과를 하면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부모가 알아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아이를 감정적으로 심하게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무언가를 훔쳤을 때, 나중에 잘못될까봐 불안해져서 아이가 잘못한 만큼의 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체벌을 하기 쉽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은 잊어버리고 부모에게 혼났던 기억만 마음의 상처로 갖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벌을 주더라도 신체적 체벌이나 감정적으로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것이 더 좋다.
아이의 도벽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훔치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소아정신과 혹은 아동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도벽 외에도 동반되는 문제(학습 부진, 거짓말, 공격적 행동, 과잉 행동, ADHD, 게임 중독 등)가 많을 때도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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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행동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부모와의 관계 혹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했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도벽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심리적 동기를 갖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음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다. 유독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나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얻어야만 하는 아이가 있다. 즉,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아이는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대개 이런 아이는 주의가 산만하거나 과잉행동도 함께 보인다. 또 어려서부터 부모가 아무런 제한 없이 무엇이든지 아이의 요구대로 들어주는 양육 태도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든 아이에게 지나치게 금지시키는 부모의 양육 방법도 아이의 도벽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은 대개 원하는 것을 부모에게 요구해 얻게 되는데, 어떤 부모들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인색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마다 필요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혼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로부터는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해 물건을 훔치게 되고, 또 부모가 무서워서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부모에게 아예 “무엇을 사달라”고 말도 꺼내지 못하는 경우도 아이의 도벽의 원인이 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아이들도 단순한 호기심 혹은 영웅심 때문에 남의 것을 훔치기도 한다. 아이들은 ‘물건을 훔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들키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와 같은 호기심이 들거나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도둑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친구들에게 좋은 물건이나 특이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별로 동기 다르므로 적절한 지도 필요
친구들의 환심을 사려고 훔친 물건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러는 친구들과 연합해 여러 명이 한꺼번에 도둑질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나쁜 행동 혹은 금지된 행동을 함께함으로써 서로 의리를 확인하고 개인의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줄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서 도벽을 보이는 동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4∼5세의 경우, 아직 소유 개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거나 아무런 죄책감 없이 진열장이나 다른 집의 물건을 가져오곤 한다. 인지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기이고, 또 도덕적 개념에 대한 발달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유치원생의 경우는 어느 정도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개념이 생긴 시기다. 따라서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부모 몰래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정서적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욕구 불만이나 애정 결핍이 의심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도덕성이 거의 완성되는 시기이므로 잘못을 모르고서 훔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신 훔치는 행동이 치밀해지고 은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원인은 더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앞에서 말한 정서적 원인, 충동성의 문제, 부모의 영향, 호기심이나 친구 관계 등이 모두 포함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체벌보다 스스로 책임지게끔 근본 대책 마련이 우선
그렇다면 이제 아이의 도벽을 발견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개 부모들은 아이의 도둑질을 확인하거나 의심하는 순간부터 호되게 야단을 치는데, 그보다 우리 아이가 어느 경우에 해당되는지를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끔하게 혼내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이다.
혼내니까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경우는 대개 호기심에서 비롯된 일회성 도벽에 해당된다. 반대로 정서적인 문제 혹은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라면 혼내는 것만으로 개선이 어렵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다시 도벽의 유혹이나 충동에 빠지지 않도록 부모의 지갑이 눈에 띄지 않게 두는 등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또 아이에게도 매일 혹은 매주 단위로 용돈을 주면서 스스로 용돈 사용 내용을 쓰게끔 한다.
한편, 4∼5세 정도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물건을 집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분한 어조로 아이에게 잘못을 가르쳐주고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즉, 가르치면 되는 문제이지 큰 문제로 여겨 혼을 내거나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아이의 눈높이, 즉 아이의 인지적 이해 능력 내에서 설명을 하면 된다. ‘남의 것’과 ‘나의 것’이 구분되어 있으며 남의 것을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해준다. 또, 만일 아이가 옆집에서 물건을 가져왔다면 그것이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가서 물건을 돌려주도록 한다.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라면 상대방에게 훔친 물건을 돌려주면서 부모가 함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즉, 스스로 행동에 책임을 지게끔 하는 것이다. 부모가 동행하는 이유는 아이가 그러한 수치심을 감당하기에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또 그러한 상황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모가 같이 사과함으로써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부모도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 때, 부모가 먼저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난 후 아이가 따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부모만 사과를 하면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부모가 알아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아이를 감정적으로 심하게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무언가를 훔쳤을 때, 나중에 잘못될까봐 불안해져서 아이가 잘못한 만큼의 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체벌을 하기 쉽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은 잊어버리고 부모에게 혼났던 기억만 마음의 상처로 갖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벌을 주더라도 신체적 체벌이나 감정적으로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것이 더 좋다.
아이의 도벽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훔치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소아정신과 혹은 아동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도벽 외에도 동반되는 문제(학습 부진, 거짓말, 공격적 행동, 과잉 행동, ADHD, 게임 중독 등)가 많을 때도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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